야당인 미래통합당은 “21대 국회에서 150석 가까운 의석으로 제1당을 차지할 것”이라고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과반의석을 차지해 입법과 정부 조직 개편, 의료보험 체계 개편 등을 통해 ‘국가 감염병 방어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은 “온 국민이 고통을 겪고, 그 고통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전쟁과 다름없는 제3차 세계대전”이라고 선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미래통합당은 ‘무소속 당선자 복당 불허’ 방침을 천명했다.
통합당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한 일부 무소속 후보자들에 대한 일종의 선전 포고 형식이다.
특히 황교안 대표가 강경대응에 나선 것은 홍준표 전 대표와 권성동 윤상현 의원 등 일부 통합당 출신 무소속 후보자들 때문에 보수 진영의 표심이 분열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러한 영향으로 보수 야권 중심으로 단일화 경선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신경민 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서울 영등포을도 박용찬 통합당 후보와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정현 의원의 단일화 협상이 진행 중이다.
어기구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당진에선 김동완 통합당 후보와 정성재 무소속 후보 간 단일화가 논의되고 있다.
인천 서구을에서도 통합당 공천을 받은 박종진 후보와 이행숙 무소속 후보가 경선으로 단일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강 후보와 이 후보는 모두 자유한국당당협위원장 출신으로 통합당 공천 심사에서 배제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통합당 '텃밭'인 대구 수성갑은 당초 공천에 반발, 무소속 출마했던 이진훈 후보가 사퇴하면서 통합당 주호영 의원으로 단일화 됐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간 일 대 일 대결구도가 됐다.
문제는 일부 무소속 후보들의 반발이다.
홍준표 전 대표는 황 대표의 '무소속 출마자에 대한 영구 입당 불허' 발언에 시하게 반발하고 있다.
홍 전 대표는 "당 대표라는 자리는 종신직이 아니라 파리 목숨이라는 것을 아직 잘 모르고 그런 말을 하는 것 같다. 탄핵 때 당을 배신하고 나갔던 분들도 모두 복귀하고 공천도 우대받았다. 그것이 정치"라고 했다.
윤상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 대표는 잘못된 공천에 사과부터 하는 것이 당원들에 대한 도리"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한다는 수 없는 공언을 뒤엎고 지는 막천으로 문재인 정권을 돕고 있는 사람이 바로 황교안 대표"라고도 꼬집었다.
관련기사
김태혁 부사장
taeheack@todaykorea.co.kr
통합뉴스룸/산업금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