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현대렌탈케어 제공

투데이코리아=편은지 기자 |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명 우한폐렴) 여파로 면역력 증가, 실내 위생 등에 각별히 신경쓰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의 렌탈업계에서는 고객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 ‘언택트(Untact·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의 토탈 홈케어기업 현대렌탈케어는 올 1분기(1~3월) 매출이 28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2% 증가했다. 렌탈 상품 판매 대수도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35% 늘어난 4만 개를 기록했다. 1분기 매출과 신규 판매 대수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

현대렌탈케어 측은 특히 개인 소비자 이외에 B2B 부문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세와 언택트 확산이 크게 한 몫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현대렌탈케어의 B2B부문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1분기 B2B 예상 매출은 3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세 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 2월엔 수도권의 한 공공기관에 중・대형 공기청정기 3000여 대를 납품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자들의 생활 습관이 바뀌고 있는 것도 B2C 부문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 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생수를 사서 마시던 소비자들이 정수기 신규 가입을 하는가 하면, 각 방에 추가로 설치할 공기청정기와 의류 청정기를 찾는 소비자들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덕분에 올 1분기 B2C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43% 증가했다.

현대렌탈케어는 이같은 성장세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법인들의 가입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서다. 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 “최근 공기업이나 의료기관 등에서 신규 가입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들과 계약이 성사될 경우, 2분기 B2B 부문 매출이 기대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렌탈업계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코웨이의 경우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코웨이는 코로나19 이후 위생 가전에 대한 문의가 평소 대비 2~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방문관리 없이 스스로 필터를 교체하고 세척할 수 있는 ‘자가관리형 공기청정기’를 지난 1월 출시하면서 해당 제품의 판매량은 지난 3월 전월 대비 10% 증가했다.

쿠쿠 역시 평균 판매량이 늘었다. 쿠쿠홈시스에 따르면 코로나19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1월21일부터 2월29일까지 일일 평균 판매량은 발생 전인 1월1일~19일과 비교해 최대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쿠 역시 코웨이와 마찬가지로 집에서 스스로 살균 세척이 가능한 제품 등이 인기를 끌었다.

SK매직도 코로나19 이후 살균 기능을 갖춘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SK매직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19의 여파로 살균 기능을 갖춘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부쩍 늘었다”며 “앞으로도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이 믿고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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