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원하는 3대 공약, ‘세금 인하 · 52시간제 준수 · 경제 활성화’

투데이코리아=김정훈 기자 | 직장인 유권자 87%는 이번 4·15 총선에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표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의 첫 번째 이유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명 우한폐렴) 감염 우려로 나타났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설문 결과 직장인 유권자의 87%가 오는 4·15 총선에서 투표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20년 4월 2일부터 6일까지 블라인드 한국 직장인 유저를 대상으로 앱 내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조사가 진행되는 5일간 블라인드 앱에 접속한 한국 직장인 유저 694,948명에게 설문을 노출, 그 중 15,975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한국 블라인드 앱 가입자의 연령 분포는 25세 이상 45세 미만 직장인이 전체의 84%로 가입자 대부분이 20-30대다. 특히 25세 이상 35세 미만 직장인이 54%로 전체 가입자의 절반을 넘는다.

▲ 사진제공=블라인드

▶ 직장인 유권자 투표 않는 이유 1위 ‘코로나19 감염 우려’

투표하지 않는 이유 1위는 다름아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투표소에 가는 것이 우려 돼서’로, 이번 총선에서 투표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직장인의 37%(742명)가 이같이 답했다.

다음으로는 △지역구 후보는 알고 있지만 지지할 후보가 없다(30%, 598명) △지역구 후보가 누구인지 모른다(26%, 524명) △출근해야해서 투표할 시간이 없다(6%, 126명)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 사진제공=블라인드


▶ 직장인이 원하는 3대 공약 ‘세금 인하 · 52시간제 준수 · 경제 활성화’

직장인으로서 가장 필요한 정책을 묻는 질문(주관식)에는 업계와 직종을 불문하고 ‘세금 인하’(25%)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음으로 많았던 응답은 주52시간제 준수(12%)였는데, 특히 자동차 · 은행 · 방송업계 재직자 사이에서 요구의 목소리가 높았다. 모두 올해부터 주52시간제 특례 업종에서 제외되는 업계다. 이들 업계는 근무시간 단축이 경영에 부담이 된다며 국회에 법안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이외에도 △경제 활성화 대책 마련(10%) △고용 안정(6%) △육아대책(4%) △주거안정(4%) △포괄임금제 폐지(3%)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특히 고용 안정 요구는 항공 · 패션 업계에서, 포괄임금제 폐지 요구는 식음료 · 호텔 · 조선 · 보험 업계에서 응답이 많았다.

▲ 사진제공=블라인드


▶ 투표할 정당 결정했지만 지지 후보는 ‘아직’

한편 ‘지지할 정당을 결정했다’는 응답은 전체 직장인의 81%로, ‘지지할 후보를 결정했다’는 72%보다 오히려 높았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도입으로 인해 유권자들의 지지 정당 선택에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직장인들은 전과 달라질 것 없다는 분위기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의 한 재직자는 ‘정당 사이즈가 아닌 정책 자체로 경쟁하자는 게 당초 선거법 개정의 취지 아니었냐’며 ‘우린 여전히 거대 양당 간의 싸움에 머물러 있다’며 비판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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