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8일 나주로컬푸드, 한국양봉농협과 함께 제작한 배숙밀키트를 판매·기부했다고 밝혔다.(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투데이코리아=편은지 기자 | 배숙 밀키트가 소비침체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봉농가와 배농가들에게 신선한 아이디어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8일 나주로컬푸드, 한국양봉농협과 함께 제작한 배숙밀키트를 판매·기부했다고 밝혔다.

aT에 따르면 배숙 밀키트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명 우한폐렴)로 인해 면역력 강화식품이 주목받는 요즘, 꿀과 배로 만든 배숙이 환절기 감기예방과 호흡기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밀키트 제작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전남지역의 배 생산 농가들을 돕고 환경오염으로 인해 멸종위기에 놓인 토종 꿀벌을 살리자는 취지에서 나주로컬푸드, 한국양봉농협과 함께 배숙을 밀키트 형태로 시험 제작했다.

그러다 지난 7일 나주 본사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열린 공동구매행사에서 150개의 밀키트가 순식간에 완판됐다. 또 aT는 한국양봉농협과 함께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배숙 재료 100인분과 토종밤꿀 50병을 나주에 위치한 노인요양시설 등에 기부했다.

특히 누구나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간편식 형태로 제작하고, 간단한 레시피까지 동봉해 조리방법에 낯설어 하는 2030세대도 겨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병호 aT 사장은 “이번 배숙 밀키트 제작은 aT가 생산자 단체와 협업하여 새로운 판로를 개척한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농업인, 지역사회와 함께 극복해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새롭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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