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재석 임실생약영농조합 대표.

투데이코리아=편은지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매달 선정하는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6차산업)인에는 가시엉겅퀴를 통해 연매출 10억 원의 신화를 쓰게된 심재석 임실생약영농조합 대표가 뽑혔다.
임실생약영농조합법인 심 대표는 국내 최초로 멸종위기에 있는 가시엉겅퀴의 재배법을 표준화했다. 나아가 가시엉겅퀴를 통해 액상차·피부크림 등의 가공제품을 개발하고 관광객을 대상으로 체험농장을 운영해 6차산업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 대표는 개발한 가시엉겅퀴 재배법을 임실지역 농가에 전파하여 대규모 재배단지(약 17만5천㎡)를 조성하고,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매년 약 100여 톤의 가시엉겅퀴를 매입하여 농촌소득 증대에 도움을 주고 있다.

심대표는 가시엉겅퀴의 유효성분이 부위별·채취 시기별로 변동하는 것에 착안해 성분·효능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는데, 연구 결과를 토대로 간 기능 보호, 혈액순환 등 기능성 특허를 획득해 액상차, 환, 젤리 등의 가공제품을 개발했다.

또 소비자에게 생소한 가시엉겅퀴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가시엉겅퀴꽃이 만개하는 5~6월에 체험농장을 운영하기도 했다. 체험에는 효소 담그기, 꽃술 만들기, 가시엉겅퀴 사진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심 대표는 지난 2005년 농식품부 신지식농업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 로하스(LOHAS), 기술혁신형중소기업(Innobiz) 인증 및 농업기술명인자격을 획득하는 등 기술혁신과 제품 품질 관리에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3년간(2017~2019년) 연평균 매출액 약 10억 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임실생약영농조합은 기업이익의 사회환원, 문화행사 개최 등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해 사회적 가치실현에도 공헌하고 있다. 소아암 재단, 군부대, 마을 양로원 등을 대상으로 성금과 생산제품을 꾸준하게 기부하고, 조합소유의 가시엉겅퀴 공원을 무료로 개방하여 시화전을 개최하는 등 농촌지역 활성화에 꾸준히 기여하고 있다.

농식품부 김보람 농촌산업과장은 “임실생약영농조합은 소멸위기에 처한 가시엉겅퀴를 재발견해 제품화하고, 농업자원 보전을 통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한 경영체”라며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농촌경제에 기여도가 높고 지역과 상생하는 농촌융복합산업 우수사례를 지속 발굴하고, 전국으로 확산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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