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영업점에 대출 안내문이 붙어 있다.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전월에 비해 10조 원 가까이 증가하며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기업대출 역시 대폭 증가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8일 발표한 ‘2020년 3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대출은 전월에 대비 9조6000억 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가계대출 증가액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대 규모다. 이전 최대치는 지난 2월 기록했던 9조3000억 원이었다.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2월 7조8000억 원 증가에 이어 지난달에도 6조3000억 원 증가하며 증가세를 지속했다. 주택 매매·전세 관련 자금수요, 비은행 대출 대환수요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타대출 역시 주택자금 수요에 주식투자자금 수요 등이 가세하면서 증가규모가 지난 2월(1조5000억 원)에 이어 지난달 3조3000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은 전월에 비해 18조7000억 원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9년 6월 이후 가장 큰 증가액이다.

대기업 대출은 자금수요 증대 및 유동성 확보 등으로 10조7000억 원 증가했고, 중소기업 대출 역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금수요 증대 및 정부·은행의 지원 등으로 증가규모가 8조 원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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