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마비…비난 전화 빗발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조성미 기자 = 4일 밤 월드컵 축구대표팀과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가나 국가가 연주될 동안 `시끄러운' 꽹과리 연주를 한 것으로 알려진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수난을 겪고 있다.
가나 국가가 연주되는 데도 요란한 꽹과리 소리와 함께 `대∼한민국'을 외치는 모습이 TV로 중계되자 이 사물놀이패의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5일 새벽부터 이들을 비난하는 글이 쇄도했다.
네티즌의 접속이 폭주하면서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은 5일 오전부터 아예 마비됐고 하루 종일 불통될 정도로 항의 전화가 빗발쳐 사물놀이패 측은 결국 전화를 아예 받지 않았다.
TV로 이들의 응원을 봤다는 회사원 강모(32)씨는 "국내 대표적인 사물놀이패가 그런 응원을 이끌었다는 게 의심스럽다"며 "한국의 자랑스런 문화유산인 사물놀이 소리가 그렇게 부끄러울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김덕수 사물놀이패 관계자는 "경기를 보지 못해 상황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네티즌의 비난에 당황스럽다"며 "현지에 가 있는 응원단과 시차 문제로 아직 통화를 하진 못했고 의도적으로 그런 응원을 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이번 사태의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공식 입장을 낼 계획이다.
이들은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독일 현지에 응원단 11명을 파견, 평가전 뿐만 아니라 7일∼23일까지 월드컵 주요 개최도시를 돌며 길거리 응원 공연을 펼치고 경기장에서도 사물놀이 응원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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