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인교준 조준형 기자 = 한국인 근로자 5명이 나이지리아에서 현지시간으로 7일 오전 0시에서 1시 사이 현지 무장단체에게 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시차는 8시간이다.
외교통상부는 "현재 피랍 경위와 무장단체의 성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납치된 근로자는 대우건설 3명, 한국가스안전공사 2명 등 한국인 5명과 현지인 근로자 1명 등 6명이며 현장에 함께 있던 한국인 근로자 9명은 사무실에 피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랍지점은 나이지리아 유전지대인 하커트항의 대우건설 현장으로, 육지와 떨어진 해상 구조물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무장 단체는 로킷포 등의 화력을 갖추고 보트를 타고 구조물에 접근해 공격했고 당시 나이지리아 해군이 경비를 서고 있었지만 화력열세로 공격 저지에 실패했으며 로킷포 공격으로 대우건설 소속 보트 6척이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격시간이 어두운 밤이어서 대응이 불가능했으며 피랍을 면한 나머지 9명도 구조물 중앙통제실에 피신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랍 이유는 즉각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석유.가스 시굴과 관련된 이권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금품을 노린 외국인 석유 근로자 피랍과 피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3일에는 나이지리아의 해상 석유시추시설에서 근무중이던 영국인 6명을 포함해 미국인, 캐나다인 각 1명씩 8명이 무장세력에 납치됐다가 다음날인 4일 석방됐으며 지난 달 11일에는 남부 산유지의 중심도시인 하커트항에서 미국 유전 서비스회사 직원이 총격으로 피살됐다.
정부는 현재 대우건설, 가스공사와 긴밀히 대책을 협의하고 있으며 이날 오후 청와대 주관으로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중이다.
납치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대우건설 ▲김상범 ▲ 김희동 ▲ 박창암 3명 -한국가스안전공사 ▲ 김옥교 ▲ 권혁준 2명 등 총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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