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정월대보름 ‘해운대 달맞이.온천축제’

진성여왕 가장행렬, 오륙귀범 등 다채로운 행사 열려

전국 최대의 민속축제인 제26회 '해운대 달맞이.온천축제'가 21일 해운대해수욕장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관광객과 지역 주민 등 30만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가 될 예정으로 참가자들은 한 해의 안녕과 소원을 빈다.

달맞이 온천축제는 우선 오전 10시 윷놀이, 닭싸움,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등 구민 민속놀이대회로 문을 연다.또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되는 부산민속연보존회 주최의 '제38회 국제연날리기대회'에서는 각양각색의 창작연과 전통연이 자태를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된다.

이어 오후 4시 구청 온천비 앞에서 온천 전설을 춤으로 풀어낸 무용극이 펼쳐지게 되고 풍물단이 흥겨운 우리 가락으로 행사의 시작을 알리며 해수욕장까지 길을 안내한다.

특히 올해는 진성여왕이 해운대 온천욕으로 피부병이 나았다는데 착안한 진성여왕 피정행렬을 재현해 색다른 볼거리가 될 예정이다. 진성여왕 가장행렬은 진성여왕이 선두에 서고 시녀 60여 명과 150여 명의 연합 풍물단 그리고 경찰악대가 그 뒤를 따르게 된다.

또한 오후 5시에는 '오륙귀범'을 관람할 수 있다. 오륙귀범이란 해운대 앞바다를 떠난 어선들이 먼 바다에서 고기잡이를 끝내고 만선의 기쁨을 안은 채 오륙도를 지나 해운대로 돌아오는 모습을 일컫는 것으로 해운 8경 중 하나이다.

'해운대 달맞이.온천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월령기원제와 달집태우기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되는 월령기원제와 달집태우기는 월출예정시간인 오후 6시 23분 경 백사장에 세워진 대형 달집을 태우면서 새해 소망을 기원하게 된다.

이 때 달맞이민속농악단 강강수월래팀이 달집 둘레를 돌며 축제 하이라이트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게 된다.

한편 백사장에 마련된 '소지태우기' 이벤트에는 관람객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데 각자의 소망을 적어 새끼줄에 끼워두면 달집을 태울 때 함께 태워 하늘 높이 소망을 올려보낼 수 있다.

이 밖에도 쥐불놀이, 촛불 기원제 등 관광객과 참가자들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어 최대 민속축제인 정월대보름 행사를 직접 참여하고 보고 즐기는 추억의 행사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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