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등 위험 높지만 장기적인 적립식 투자가 효과적

자산플러스(4)

임규용

-미래에셋생명 FC

- TAC 대표이사

행복한 은퇴를 위한 자금준비 어떻게 할까?

현재 남편이 40세이며 부인의 나이가 38세인 부부의 경우, 남편이 65세에 은퇴생활을 시작할 경우 얼마의 은퇴 후 생활비가 필요할까?

은퇴 후 생활비는 현 가치로 200만원이 필요하고, 부부가 20년간 생존하고, 부인 홀로 10년을 더 생존하는 것으로 가정하고 부부의 노령 간병비용은 제외한 생활비만 계산해 보자.

은퇴자금을 계산하기 위해 물가상승률 연 3%, 은퇴 전까지 투자할 때의 기대수익률 7%, 은퇴 후 연금상품의 수익률 4%, 국민연금은 만64세부터 매월 70만원을 수령하는 것을 기준으로 보았다. 이 경우 은퇴생활에 필요한 자금은 은퇴시점에서 약 7억7,000만 원으로 추정되며, 현재 가치로는 1억4,000만 원 정도가 된다. 물론 주거용 부동산은 보유하고 있다.

이 부부의 사례로 은퇴자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알아보자. 은퇴 자금을 마련하는 방법에는 크게 목돈으로 마련하는 방법과 매월 일정한 금액을 저축하여 마련하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 목돈으로 투자하는 방법은 현재시점에서 약 1억4,000만 원 정도의 현금을 목돈으로 마련한 다음 은퇴자금으로 이용하는 방법이다. 다시 말해 1억4,000만 원의 현금을 향후 25년간 최소한 연 7% 이상을 수익률로 운용하면 된다.

이때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고령화가 진행되면 부동산의 가격과 유동성이 동시에 하락한다는 점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식과 채권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채권만으로는 7%의 수익률을 얻기 어렵기 때문에 현재 가지고 있는 현금 중 60%는 주식형 펀드에, 나머지 40%는 채권펀드에 투자하는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두 번째 매월 적립식 투자로 준비하는 방법인데, 앞으로 25년간 소득 중 일부분을 매월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방법으로 은퇴시점인 65세에 7억7,000만 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매년 7%의 수익률을 가정할 때 매월 102만 원의 투자가 필요하다. 이 방법도 목돈 투자와 마찬가지로 주식펀드에 60%, 채권펀드에 40%를 투자하면 된다.

주식펀드에 매달 투자해 나가는 방법을 적립식 투자라고 한다. 매월 일정한 금액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면 할수록 주식펀드의 매입량은 늘어나게 되고 결국 평균 매입 단가가 낮아지게 된다. 따라서 나중에 주가가 상승하면 낮아진 매입단가 때문에 좋은 성과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결론적으로 은퇴자금을 효율적으로 마련하기 위해서는 주식과 같이 위험은 높지만 기대수익률이 높은 상품에 장기간 매월 투자하는 기법이 바람직하다. 부동산을 이용한 노후 준비는 부분적으로 사용해야지 모든 자산을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은 곤란하다.

인구구조와 정부 부동산 대책에서도 나타나듯이 이제는 부동산에서 추가적인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금융자산에 적립식으로 장기 투자해서 마련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가능하면 젊을 때부터 빨리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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