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유인촌 140억, '상류층' 장관들

[사진=유인촌 후보자]
이명박 정부 15명의 초대 장관 후보자들의 재산이 21일 공개됐다.

후보자들의 재산을 분석한 결과 평균 재산이 39억 13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재산을 가진 후보자는 140억 1900만원을 신고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 장관 후보자이며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한 후보자는 8억4300만원을 신고한 이상희 국방부 장관 후보자였다.

후보자들은 평균 두 채 이상의 집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13명이 서울 강남지역에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을 보유하고 있고 40억원대 이상 재산가는 6명이였다. 특히 이들이 소유한 아파트 등의 절반 이상은 서울 강남지역에 집중됐다.

본인과 부인 이름으로 아파트나 단독주택을 세 채 이상 보유한 후보자는 이영희(노동), 유인촌(문화체육관광), 박은경(환경), 김도연(교육과학기술), 이윤호(지식경제), 이춘호(여성) 후보자 등 6명이었다. 특히 이춘호 후보자는 집을 다섯 채를 소유했고 유인촌, 박은경 후보자는 배우자와 함께 모두 분양권을 포함해 네 채를 소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또한 장관 후보자 14명 중 김성이(보건복지가족부) 후보자와 정종환(국토해양부) 후보자를 뺀 12명은 모두 본인 및 배우자 명의로 '버블7' 지역에 주택, 아파트, 오피스텔과 분양권 등을 갖고 있었다. '버블7' 지역이란 강남, 서초, 송파, 목동, 분당, 용인, 평촌 지역을 말한다.

역대 정권과 비교해도 이명박 정부의 첫 장관 후보자들의 재산총액 평균은 역대 정부의 초대 장관 평균재산보다 월등히 높았다. 노무현 정부 초대 장관 13명의 평균재산 13억5616만원과 비교하면 세 배 가량 많았다. 김대중 정부의 첫 장관급 각료 27명의 평균재산은 14억5316만원, 김영삼 정부의 초기 장관급 29명의 평균재산은 9억8710만원이었다.

27일과 28일 이틀간 실시되는 새 정부 장관 청문회에서 통합민주당은 신임 국무위원들에 대한 재산 형성 과정을 강도 높게 추궁한다는 방침이어서 장관 청문회에서 재산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주호영 이명박 당선인 대변인은 라디오에 출연해서 “단순히 재산이 많다는 이유만으로는 비난을 받을 이유는 없으며 법적으로 세금을 착실히 내고 정당하게 보유하고 있다면 많다고 해서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또한 주 대변인은 "부동산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위법이나 탈법이 있다면 비난을 받아야 하고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더 자세한 것은 청문회 과정에서 밝혀지고 정당성 여부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관후보자 재산 신고액 ▲

▲ 유인촌(문화체육관광) 140억 1900만원
▲ 이윤호(지식경제) 57억 3100만원
▲ 김경한(법무) 57억 1800만원
▲ 박은경(환경) 49억 5800만원
▲ 이춘호(여성) 45억 8100만원
▲ 이영희(노동) 40억 3000만원
▲ 남주홍(통일) 32억 7100만원
▲ 강만수(기획재정) 31억 600만원
▲ 원세훈(행정안전) 29억 1500만원
▲ 정운천(농수산식품) 27억 1500만원
▲ 유명환(외교통상) 26억 1300만원
▲ 김도연(교육과학기술) 15억 2900만원
▲ 정종환(국토해양) 15억 2900만원
▲ 김성이(보건복지가족) 11억 4800만원
▲ 이상희(국방) 8억 43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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