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힘의 재확인. 후보자들 본인들은 부정하고 있으나 이번 한나라당의 당권 다툼은 박(근혜) 대 이(명박)의 대리전이었다. 그래서 강재섭 의원의 새대표 당선은 사실 박근혜의 승리라고 해석되고 있다.

강재섭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여론조사에선 오히려 이재오 의원과 전여옥 의원보다 낮은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당내 투표에서 거의 과반의 표를 얻어 역전을 이뤄냈다.

이러한 그의 당선은 현재 당내 일고 있는 분란에 통합을 강조한 심판형 대표론의 승리다. 지난 5.31 지방선거 압승 후 고조되는 분위기 속에 이와 박의 지지세력은 분란을 겪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안정과 화합을 강조한 강재섭 의원은 당내 투표에서 큰 지지를 얻었다. 소장·중도파 단일후보인 권영세 의원의 낙선도 이와 무관치 않다.

디지탈뉴스 :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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