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한글' 로 된 게시물을 올려 아시아계 이민권자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오바마 의원은 자신의 선거 홈페이지에 있는 아시아ㆍ태평양계 이민자 커뮤니티(http://aapi.barackobama.com)에 '아시아ㆍ태평양계 이민자에 대한 오바마 의원의 입장' 이라는 제목의 한글 공약을 올렸다. 1장 분량의 이 글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4개국 언어로 제공되고 있다.

위 제시된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Resources' 라는 섹션 아래 'Korean(한국어)' 을 누르면 한글로 된 공약을 읽어볼 수 있다.

오바마는 이 글에서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표심을 끌 만한 공약들을 제시했다. 그는 인권변호사와 일리노이 주 상원의원 시절 인종차별에 맞써 싸운것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소수민족의 권리 보호를 위한 정책을 내놓을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는 또 아시아계 이민자 중 240여만명이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미국 보건정책을 전면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한국을 비롯한 많은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교육 문제에 관심이 많은 점을 고려해 영어교육을 위한 학교 재정 확대와 '희망법안(Dream Act)' 통과를 위해 오력하겠다고 했다. '희망법안' 은 미국에서 성장한 사람은 누구나 각 주 거주자(in-state)와 마찬가지의 저렴한 학비로 대학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있다.

한글 공약 페이지가 링크된 바로 아래에는 한국계 선거자원봉사자 윤혜인(미국명 Hayne Yoon) 변호사의 활동이 담긴 동영상이 올라와 있어 이목을 끈다. 제목은 혜인의 이야기(Hayne's Story)다.

이 동영상은 로스엔젤레스 동부 소년법원에서 활동하고있는 윤변호사가 지난해 10월 이민자 거주지역을 돌아다니며 오바마 지지를 호소하는 내용을 담고있다.윤 변호사는 인종차별 때문에 학교를 다니지 않고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들이 어른이 되어 또다시 법정에 서는 것을 많이 보았다고 한다. 이를 '변화' 시킬 '희망' 은 오바마에게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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