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저가항공사 연내 취항 목표

부산지역 저가항공사인 (구)부산국제항공이 '에어부산'으로 이름을 고치고 신임대표이사를 선임하는 등 연내 정식취항을 앞두고 저가항공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 27일 주주총회를 열어 (구)부산국제항공과의 투자협약에 따라 230억 원 납입을 완료하고 김수천 아시아나 여객영업상무를 신임대표이사로 선출하고 사명을 '에어부산'으로 변경 등을 의결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과의 투자협약에 따른 230억 원을 투자액을 납입 완료함에 따라 총 지분율 46%로 대주주가 됐다.

에어부산은 3월 중 정기항공운송사업면허를 신청하고 항공기 기종을 선정할 계획이며, 이르면 오는 11월 정식취항을 목표로 조종사 고용계약 등 세부사항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세운철강 등 부산지역의 15개 기업이 245억 원을 출자해 설립한 부산지역 기반의 저가항공사로 2009년 6월 경 김포와 제주, 인천 등 국내선과 중국, 일본 등 국제선에 취항할 예정이었다.

에어부산 김수천 신임대표는 “아시아나항공의 경영노하우나 인프라를 지원받을 수 있어 경쟁력이 있다”며 “지역사회의 고용 증대 효과와 부산시민의 편의증진에 기여할 수 있게 된 것에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영남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저가항공사 영남에어는 3월 말 취항을 목표로 본격적인 이륙 준비에 들어갔다.

영남에어에 따르면 이미 조종사, 승무원 등 비행인력을 채용하고 '펠리컨시스템'이라는 독자 항공사 시스템을 개발해 영업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이에 영남에어는 우선 항공기 3대로 부산∼제주, 대구∼제주, 김포∼제주 등 3개 노선에 취항할 예정이다.

저가항공사들의 춘추전국시대

지역기반 저가항공사들의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따라서 대항항공과 아시아나항공으로 대표되는 항공산업에 저가항공사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우후죽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 저가항공사들의 면모를 살펴보면, 현재 운항중인 제주항공, 한성항공 이외에도 대양항공, 에어부산, 에어코리아, 영남에어, 이스타항공, 인천타이거항공, 퍼플젯 에어라인즈 등이 회사를 설립하고 취항 계획을 발표했다.
이 중 영남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전북), 인천타이거항공 등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지역기반 신생항공사들로서 앞으로 거대항공사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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