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권자 80% "나이는 신경 안써"

[샌프란시스코] 김정 특파원 미국인들은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매케인 상원의원(사진)이 71세의 고령이라는 사실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워싱턴 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달 21~24일 전국 2021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된 갤럽 여론조사 결과에서 대상자의 76%는 "매케인의 나이가 대통령이 되기에 너무 많은 것이 아니다" 라고 대답했다. 특히 많은 미국인들은 매케인을 실제 나이보다 훨신 젊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57%가 매케인의 나이가 70세 미만이라고 답했으면 65세 미만이라고 응답한 사람들도 35%나 됐다고 전했다. 응답자들이 꼽은 매케인의 나이의 평균은 실제 나이보다 4살이나 낮은 67세 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퓨리서치 센터(PRC)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2% 또한 매케인이 지나치게 늙은것은 아니라고 응답했다.

공교롭게도 연령 차별은 오히려 매케인의 동년배인 노년층에서 더 심하게 나타났다. PRC는 "일반적으로 나이든 유권자들이 매케인의 나이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했다. 35세 이하 유권자의 24%만이 매케인이 지나치게 늙었다고 생각한 반면 은퇴 연령대유권자들에서는 40%가 늙었다고 답했다" 고 밝혔다.

매케인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해 44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역사상 최고령 당선 기록을 수립하게 된다.미국에서 역대 최고령 대통령 당선자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으로 1981년 취임 당시 69세였다.

한편 메케인과는 25살이나 차이가 나는 민주당 경선후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역시 지나치게 젊은것이 아니냐는 세간의 이야기에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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