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한국여성개발원은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23일 오후 불광동 여성개발원 국제회의장에서 '여성이 바라는 여성정책 공약'을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여성개발원 여성정책전략센터의 변화순 소장은 토론회에 앞서 미리 배포한 '매니페스토 운동과 각당의 분야별 여성정책공약 평가'라는 발제문을 통해 주요 4개 정당의 여성정책을 가족정책, 일과 가정의 조화 등 분야별로 나눠 분석했다.
변소장에 따르면 열린우리당은 '일하는 여성, 행복한 가족'이라는 주제로 가족의 행복지수 높이기 등 8개 공약을 제시했으며, 한나라당은 부부재산권 확보와 미혼모 가정지원 등 17개 공약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방과 후 아동 보육환경 개선 등 5개 공약을, 민주노동당은 한부모가족 지원 등 12개 공약을 제시했다.
변 소장은 공약의 구체성, 달성 가능성 등 5개 기준을 유권자용 매니페스토(참공약) 평가 채점 기준으로 제시하면서 "5월31일 선거는 지방선거인만큼 중앙당의 역할과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구분해 실현가능한 공약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각당 모두 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기한과 재정 조달방식을 제시하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두번째 발제자인 여성개발원 김은경 전문연구원은 광역자치단체장 후보의 여성정책 공약을 비교한뒤 "수도권은 분야별 정책이 다양하게 제시됐으나 비수도권에서는 보육정책이나 일자리 분야로 치중됐다"고 주장했다.
주제발표가 끝난 뒤에는 여성정책 분야별 전문가 토론에 이어 수도권, 충청과 강원, 호남, 영남 등 권역별 여성정책 공약에 대해 여성단체와 학계 관계자의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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