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장학회 학술 세미나에서 밝혀...

광동제약에서 출시한 옥수수수염차가 콩팥환자들에게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대한신장학회(이사장 김성권)는 '세계 콩팥의 날'을 맞아 옥수수 수염차가 당뇨병, 고혈압, 심장질환 등 밀접하게 관련돼 일명 '콩팥병' 을 악화 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신장내과 전문의들은 “옥수수 수염차를 습관적으로 마시는 만성신부전 환자들에게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할 것을 경고”했다.
그동안 옥수수 수염차의 경우 '이뇨 작용'이 높은 평가를 받아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이를 습관적으로 챙겨 마셨다. 광동제약 역시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옥수수수염차는 단순한 갈증해소 뿐만 아니라,몸에 유익한 옥수수수염까지 섭취할 수 있는 삶의 지혜와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위에서도 지적했듯이 광동제약의 설명과는 다르게 옥수수수염차는 만성신부전 환자들이 마시면 극히 위험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에대해 고대안암병원 조원영 교수(신장내과)는 “몸에 좋다고도 하고 쉽게 구입할 수 있으니까 물 대신 옥수수 수염차를 수시로 마시는 환자들이 많다. 환자들 가방에서 옥수수 수염차가 발견될 때마다 위험하다고 만류하고 있다”고 경험담을 소개했다.

실제로 옥수수에는 다량의 칼륨이 함유돼있고 소변을 원활히 배출하게 해 부기를 빼는 등 강력한 이뇨 작용이 있지만 콩팥 기능이 약한 환자들에게는 오히려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경희대병원 이태원 교수(신장내과) 역시 “콩팥이 건강하지 못한 환자들이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효능을 듣고 일부러 옥수수 수염차를 마시는 경우가 있다”며 “그러나 만성신부전 환자에게는 이뇨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다량의 칼륨이 축적되면 심장에 독으로 작용해 심한 경우 심장마비도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만성신부전 환자가 옥수수 수염차를 과다하게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게 신장내과 전문의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그러나 문제는 이 같은 내용이 '옥수수 수염차의 인기'에 가려 제대로 알려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편 광동제약 홍보실 유재선 차장은 “옥수수 수염차는 환자들을 위한 의약품이 아닌 음료다. 도무지 얼마를 마셔야 위험하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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