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8일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에 대한 의지를 밝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민생탐방으로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와 광진구 소재 재래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생산과 소비가 직통돼야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생산자와 소비자) 둘 다에게 좋다"고 말했다. 이는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라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우선 하나로마트를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애그플레이션(농수산물 가격 폭등으로 인한 물가혼란)을 우려한 듯, 라면과 수산물, 돼지고기, 채소 등의 가격을 체크하면서 물가상황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했다.

이 대통령은 또 양파값이 20% 하락했다는 소식에 "수매가가 문제다. 물량이 풀릴 때 농협이 수급조절을 잘 하라"고 주문했다.

이어서 재래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시장 상인 대표들에게 "전통 문화를 가미하자"는 등 대형 마트와 차별화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 방문에는 김중수 청와대 경제수석 및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경호고위관련자 등이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