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7일 강원과 경기 등 중부권과 경북과 전북지역 등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산사태나 계곡과 하천의 급류에 휩쓸려 19명이 숨지고 31명이 실종되는 등 이날 오후 10시 현재 50명의 인명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역별 인명피해는 강원이 사망 17명, 실종 29명 등 46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사망.실종 각 1명, 전북 사망 1명, 충북 실종 1명 등 순이다.

이재민은 1천168가구 2천902명이 발생, 이 중 211가구 499명은 집으로 돌아갔으나 나머지 957가구 2천403명은 학교나 마을회관 등에 분산 수용돼 생활하고 있다.

재산피해도 잇따라 발생해 강원과 서울, 경기, 인천, 경북지역에서 2천270채(강원 1천716채, 서울 438채, 경기 78채, 경북 21채, 인천 17채)의 주택이 물에 잠겼고 163채는 전파 또는 반파됐다.

농경지도 6천336ha가 물에 잠기고 1천571ha는 유실되거나 매몰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폭우로 강원도에서 상수도 침수피해로 강원 5개시·군 29개소에서 급수 중단사태가 빚어지고 있으며 정전사고도 일어나 평창, 정선, 춘천 등 강원지역과 서울에서 5만1천405 가구의 전기가 끊겼고 이중 3만9천840 가구만 현재 전기공급이 재개된 상태다.

또 남한강 유역 여주지점과 낙동강유역 경부지역에 홍수주의보가 여전히 발령되고 있어 한시도 주의를 게을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책본부는 "하천범람으로 고립된 강원 인제군 인제읍 가리산리 지역의 실종자 발생으로 인명피해 집계가 크게 늘어났다"며 "고립됐던 4천966명중 3천542명은 구조되고 나머지 1천424명은 안전지대로 대피했지만 고립지역 상황이 정확하게 파악이 안돼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강원도 인제지역의 초.중.고교 등 29개교에 대해 18일부터 조기방학 실시 검토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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