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등 미 24개 대도시서 항생제 성분 등 검출 SF 당국 "우린 이상 무"

[샌프란시스코 김정 특파원] 항생제(antibiotics), 항경련제(anti-convulsants), 기분안정제(mood stabilizer), 성호로몬제(sex hormone)..

의사의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구입해야 하는 각종 약품들의 성분이 미 주요 대도시 수돗물이나 상수원에서 검출돼 충격을 주고있다.

이같은 수돗물은 남가주를 비롯해 뉴저지주 북부,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등 미국내 24개 주요 대도시에 거주하는 4,100만명 이상이 매일 마시고 있는 것이다.

AP통신은 지난 5개월간 탐사취재를 실시해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10일 보도했다. 검출된 성분은 진통제, 항생제, 항경련제, 고혈압약, 폐경기 여성을 위한 호르몬제, 진정제, 카페인 성분 등이다.

수돗물 속에 이들 약품의 양은 미세한 정도고 당국에서는 수돗물이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과학자들은 이들 약품이 체내에 장기간 축적 될 경우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이같은 약품은 사람이 복용한 뒤 배설물을 통해 강이나 호수로 들어갔다가 수돗물 정수과정에서 걸러지지 못핸 채 수돗물 속에 남아 있게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수도당국은 이 같은 사실이 보도된 지난 10일 자체 조사결과를 인용, "샌프란시스코 상수도에서는 AP가 보도한 어떠한 약물도 찾을 수 없었다"며 지역 수돗물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 제기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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