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유필우 의원(통합민주당 인천 남구갑 후보)

인터뷰를 하기 위해 통합민주당 인천 남구갑 유필우 사무실을 찾았을 때 그는 지역 방문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느라 여념이 없었다. 유 후보는 행정가로 경영인으로 또 정치인으로 다양한 삶을 살아온 인물이다. 특히나 국회에서 건설교통위원을 지내며 이쪽 분야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제물포 역세권 재개발과 주안 2,4동 뉴타운 등과 관련된 지역 현안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유 후보는 차분하게 그러나 소신 있게 대답했다. '새로운 인천 남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연속성 있는 추진력으로 지역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선에 도전한다는 유필우 후보를 만나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제물포 역세권 재개발을 민영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공영개발보다 민영방식이 어떻게 주민에게 이득이 되는지?
▲보상금에 대한 것은 기존에 사는 분들이 다시 입주하기 어려운 경우도 생긴다. 소득에 대한 양도 차익에 대한 세금이 발생 주민들이 엄청난 갈등을 하게 된다. 설계와 틀은 공공이 하고, 기반시설에 대해서는 지원하고 그 다음에는 민간이 해야 한다. 제물포에 대해 시가 가지고 있는 기본 방식은 공영개발이다. 소규모 조합들이 난립해서 해봐야 난개발이라고 생각한다. 전체를 정부가 시가 설계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자는 것인데, 그걸 다 수용해서 한다는 것은 갈등 부작용이 많다. 공공시절지로 꼭 필요한 곳은 수용해서 개발하지만 민간이 주도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공공과 민간이 혼합된 형태로 가야 혼란이 적다고 생각한다.

-주안2,4동 뉴타운 건교부시범지구전환 지연 이유와 이를 해결할 방안은?
▲건교부가 도시재정비촉진에 관한 법을 만들고 전국적으로 시범지역을 한다고 발표했다. 구와 시가 서류를 올렸는데 절차를 마친 다음 올리고 또 사후에 도시계획절차를 마쳐야 한다. 타당성 검토를 통해 뉴타운 지구로 지정을 해야 하는데 타당성 검토가 아직 안 끝났다. 어쨌거나 시범지구로 지정되도록 해야 한다. 3월 31일까지 마친다고 했기 때문에 행정절차를 마쳐서 중앙에 올리면 자동적으로 예비가 떨어지고 시범지역으로 될 것이다. 행정처분이 절차가 이루어지지 않은 곳은 투기꾼들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건축허가를 지금 안 내줄 방법이 없다. 빨리 마무리하고 방침을 정하고 밀고 나가야 한다.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 주안 2,4동을 조기에 변화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유료도로법 개정안 제출로 경인고속도 통행료 폐지 추진, 제 2 공항철도 추진 등 수도권 주민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문제들은 현재 어떻게 되어 가는지?
▲경인고속도 68년도 개통됐다. 40년이 지났는데 유료도로법상 규정은 투자비를 다 건졌고 그 기간이 30년이 지나면 통행료를 안 받는 것으로 규정되어 있다. 다만 단서 조항으로 교통상 연관성 있는 지역으로 다른 고속도로와 연계가 되기 때문에 통합채산제방식으로 해석해서 돈을 받는 것이다. 그렇게 되어 있기 때문에 법제도에 따라 인하 또는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출퇴근 같은 경우 마비되어 있는데 거의 기능이 없다. 경부소속도 같은 경우도 폐지해야 하는데 어렵다는 게 건교부의 입장이다. KDI에 용역을 맡겨 10월쯤 결과가 나온다. 제2공항철도 광명-안산 가는 철도가 검토 중인데, 공항에서 철도가 나와서 인천, 광명, 안산이 연결되는 것이다. 광명-안산-공항이 연결되게끔 해야 한다.

-인천이 공공임대주택 비율 면에서 전국 꼴찌라는데, 이 점을 지적한 의원으로서 인천지역 공공임대주택 증대 방안에 대해 어떤 의견은?
▲인천이 재래식 옛날 가옥들이 많은데 방을 몇 개 쪼개 사는 사람들이 많다. 임대주택 비율이 다른 데 비해 적다. 옹색한 주거환경이라고 볼 수 있다. 새로 재개발하는 과정, 그런 과정에서 여러 형의 임대주택이 필요하다. 그래야 지역민들이 싼값에 살 수 있다. 재개발 과정에서 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인천사회복지협의회 활동도 오래 했는데, 봉사에 대한 지론은?
▲부평에서 88년도에 구청장 할 때의 일이다. 장애인, 정신장애인 시설에 갔는데 처녀들이 24시간 근무하고 지체자들을 돌보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 덩치가 커도 어린애랑 똑같아 대소변 받아내고 옷도 벗어놓고 하는 것을 일일이 다 챙겨주고 있었다. 그때부터 관심이 있어 시작하게 됐다. 사회복지회 회장을 맡고 있으면서 전력투구해야 할 일이다. 기대만큼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국회의원을 하는 동안 잘 못해서 오히려 미안하게 생각한다.

-지역 민심 상황이 어떤지?
▲최근에 변화가 일어나는 것 같다. 변화가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자는 것까지 결심으로 연결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당이 독주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인 것 같다. 여당만 있어 가지고는 안 된다. 지역 입장에서의 여야 균형론이 많이 있는 것 같다. 여야 협조론이 있는 것 같다.

-지역현안으로서 기억 남는 일은?
▲당초 4월에 국회의원 돼 초선으로서 활동하면서 그 다음 또 다음 해에 결과가 나오니까 초선으로서 실적이 나오기는 짧은 기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러 가지가 있지만, 주안 2,4동이 전통적인 재래식 주거 지역이 난개발하는 것을 막아 예비시범지구를 지정하게 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그 문제에 대해 컨센서스(동의)를 이루게 된 것이 보람 있었다고 생각한다. 두 가지 법을 제정했다. 식품기탁 및 촉진에 관한 법률과 효행장려법 제정을 한 것이다. 푸드뱅크와 관련된 법을 만들게 되니까 이후 인천에서만 15억원 규모 음식이 잘 쓰였다. 그만큼 음식물 자원이 절약된 것이다. 또 효가 중요하다는 교육이 들어가게끔 해 가정 안정에 중요한 것이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아파트 단지 옆 동에 노인동을 만들게 한다든지 하는 것들이다.

-건설이나 주택에 대한 정보 얻는 경로는?
▲오가며 듣는 이야기가 많다. 이것을 바탕으로 분석하고 사실을 확인한다. 지자체가 재정이 열악해서 소비자에게 그 부담이 전가 돼 물가가 오르게 된다. 과도한 땅값 인상에 대한 맥을 어느 선에서 끊어야 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계속되는 부담의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틀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건교부에서 활동 한 것이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처음 건설과 관련된 일을 한 것은 중앙 경제 부처 부산시로 간 적이 있어 주택과장을 해 본 것이다. 그때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대통령비서실 산자부 건교부 일을 했고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장을 했고 산하 도시기획국을 관장했다. 관심을 가지고 실무적인 경험을 많이 했다. 또 집값 땅값 상승이 정치경제 사회 에 미친 영향을 집중적으로 그걸 연구한 적 있다. 어떤 패턴으로 상승하고 그 이후 그 부담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어떤 상황으로 전가되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후보님이 석탄공사 사장도 하고, 실용주의 마인드를 가진 것으로 알려지는데 후보님이 생각하는 실용주의와 이명박 대통령이 생각하는 실용주의의 차이는?
▲어떤 면에서는 비슷한 점이 있다. 과거 지향적으로 뭐 한다든지 정치 이념적으로 하는 것은 싫어한다. 정치는 그런 것도 있어야 하지만 구체적 생활에 대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 당장 구조적인 것을 고쳐달라는 게 국민들의 이야기이다. 친일파니 뭐니 그런 문제에만 너무 매달려서는 안 되고 당장 어려운 사람들의 현실적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과 그런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내용과 방법론은 다르다.

-석탄공사 사장 시절은 어땠나?
▲그쪽 노조는 정말 강하다. 그런데 지금도 그때 노조관련 분들이 와서 격려하고 할 정도로 친하다. 석탄공사 사람들과 함께 하고 정부가 틀을 만드는데 석탄합리화 조치로 생산 제한을 하는 게 있다. 그런 생산 제한은 옳지 않다. 최선을 다해 생산을 하고 추가로 수매를 하든지 해야 하는 게 옳다고 판단된다. 생산성을 올려줘야 그래야 일 이 되는 것이다. 중앙정부에 이야기를 많이 했다. 석탄공사가 생산성본부가 실시하는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1등을 했다. 경영평가 점수도 많이 올랐지만 임기를 짧게 지내 좀 아쉽다.

-18대 들어가서 할 일?
▲첫째는 아주 열심히 원내활동을 해야겠다. 지역의 설적을 남겨야 한다. 국회의원으로서 인천 재개발 이뤄지는 일과 국책 사업이 잘 되게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원내발언 적극적으로 할 것이다. 국회의원들이 만 잘 하는 사람 들이 많아서 관료 출신들이 입 다물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앞으로는 이런 점을 고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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