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인천부평갑 후보 조진형 전 의원

조진형 한나라당 후보가 인천 부평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14,15대 재선의원을 지낸 정치인. 하지만 그는 지역에서는 정치인이기 이전에, 부평토박이 사업가이자 장학사업을 벌여 그동안 4천여 명의 학생을 지원해 온 지역인사로 기억되고 있다. 8년만에 국회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그를 만나 부평 부도심 개발과 부평 미군부대 이전 등 지역 당면과제는 물론 건설과 교통 문제에서 국정현안들을 처리하고 싶다는 뜻을 들어봤다.

-16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깃발로 출마한 박병윤 의원이, 17대에서는 통합민주당 문병호 의원이 각각 지역구의원이 됐다. 진보민주정치인들의 지난 8년간의 활동에 대해 평가해 달라.

▲16대와 17대에서 당명이 달랐을지라도 사실상 같은 당이었다고 할 수 있다. 진보쪽 정치인들이 역할은 민주화를 완성하는 데 기여했다는 것이다. 일부 선동적인 부분은 잘못된 점이라 해도 긍정적인 부분은 공을 인정해 주고 싶다.다만, 지난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경제성장이 지속적으로 나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지금 이명박 대통령이 주창하는 세계경제 7위국가로의 성장이 이미 달성됐을 것이라는 점, 지금쯤 선진국 대열에 올라설 수도 있었다는 점은 큰 아쉬움이다.

-부평 부도심의 재개발 문제가 큰 지역현안인 것으로 안다. '재정비 촉진 지구' 지정을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이 문제에 대한 설명?

▲이제 우리 나라 주거문화가 많이 바뀌었다. 나대지에 신축하는 경우 주거환경이 괜찮게 조성이 됐는데, 과거 워낙에 어려웠던 시절에 건축이 이뤄진 건물들은 현재 삶의 기준과 천양지차로 차이가 나서 (고치기 보다는) 재건축이나 재개발 밖에는 방법이 없다. 부평 일부 지역도 그렇다. 그걸 원활히 해 주기 위해서는 법을 개정하는 등 신속하게 일이 진행되게 해 줘야 한다.

-부평은 중심부에 군부대들이 있어 발전에 장애가 되고 있다. 이미 한국군 정비부대는 이전했지만, 미군부대 이전 추진은 아직 완결이 안 됐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또 미군부대 이전의 비용 문제나 환경오염제거 등도 수반문제인데 이에 대한 견해는?

▲14대 의원을 하던 당시 88정비부대가 이전하고 그 자리를 사용하는 문제는 당시 지역민들이 녹지를 많이 원해서 부평공원으로 조성하도록 했다. 미군부대 이전 문제는 현재 지역구 의원도 나름대로 노력을 해 왔고 우리 한나라당도 한나라당대로 노력을 기울여 온 부분이다 .이제 국회에 들어가게 되면 조속히 처리되도록 할 것이다.

부평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공여지를 사용하도록 추진할 것이다. '테마 파크'라는 용어도 썼지만, 좋은 공원을 만들어 주고 일부지역은 체육복지나 문화복지, 공공시설이 들어가도록 할 것이다. 엄청나게 넓은 부지이기 때문에 잘 활용하여야 한다.

이전비용이나 오염제거 부분은 우선 행정에서 처리해야 할 문제지만, 정치적으로도 판단해야 하는 경우 그때 생각해 보겠다.

-자립형 사립고 설립 등을 주장하고 있는데 부평 지역 교육인프라에 대한 생각은?

▲지금도 자녀에 대해 교육열이 높은 사람들은 높은 교육 여건, 질이 좋은 학교로 가려니까 부평을 떠나는 사례를 많이 볼 수 있다. 요즈음 시대 흐름에 맞춰 자사고를 추진하면 좋은 지역 학교를 만들 수 있지 않겠나. 큰 기업을 설득시켜 지역 교육 사업에 기여하겠다고 하는 마음의 변화를 가져와야 된다. 우리 지역에 (여러 개발 문제로) 나대지(부지)도 생길 자리가 있다.

-학교법인 이사를 역임(학교법인 송도학원)하고 지역 학교들에 기금을 쾌척하거나 장학금을 주는 등 활발히 활동해 왔다. 교육 사업에 뜻을 세우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

▲어렸을 때에는 형편이 무척 어려웠고, 그렇게 고등학교,대학교를 마쳤다. 그래서 사업을 해서 경제적 형

편이 안정되고 나니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다. 부평고 씨름부에 도움을 준 게 이쪽(장학금 지원 등 부문)에 첫 인연이 됐다. 이후 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한 4천명쯤 된다.

그러나 일명 오세훈 선거법으로 법이 엄격하게 바뀌면서 개인적으로 도움을 주는 게 기부행위로 보일 수도 있는 등 불가능해져서,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중앙 정치인으로서의 포부는?

▲과거 건설교통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기억이 새롭다. 그때 여러 가지로 의욕적으로 활동해 왔다. 이제 정부조직개편으로 국회상임위도 국토해양개발위로 바뀔 텐데, 그쪽에서 활동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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