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양성화 방안에 시민들"그렇게 한가하냐?" 경악

경찰청(청장 이택순)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폭주족, 집단주행을 허용한다”는 제정안에 많은 사람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경찰청은 “최근 청소년의 무분별한 오토바이 폭주행위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각종 사건 사고가 빈발함에 따라 폭주족에 대한 인식을 크게 전환하여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추진내용을 살펴보면 폭주행위가 시회적으로 소외된 일부 청소년의 반항이자 관심을 끌려는 일시적인 행동 유형으로 단속만으로는 근본적으로 치유를 할 수 없다는 것. 이를 위해 그간 단속위주의 대응방향을 대폭 개선하여 일정한 요건을 갖추면 경찰 싸이카로 보호하며 안전하게 질주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3,1절과 8,15 광복절등 국경일에 지방경찰청 또는 경찰서로 오토바이 주행 신고를 하면 희망하는 오토바이 동우회원 등을 모아서 특정도로의 특정시간대를 지정하여 오토바이 주행을 허용 한다고 했다.

이 뿐만 아니라 한 발 더 나아가 경찰이 폭주족의 선두와 후미에서 에스코트를 실시하고 조만간에는 고수부지등에 폭주공간을 마련하겠다는 장기계획(?)까지 설립했다.
이에대해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경찰청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폭주족을 양성화 하겠다는 발상은 그저 놀라울 따름”이라고 경악했다.

특히 에스코트부분에 대해서는 “경찰이 그렇게 한가하냐? 폭주족을 공식적으로 에스코트 하겠다는 나라는 대한민국 밖에 없을 것”조롱했다.
한편 국회 법사위(위원장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 역시 “시태착오적인 발상으로 이번 제정안 대해서 크게 당황했다”면서 “혹시라도 법안을 상정하면 즉각 거부할 것”이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한편 경찰청 역시 문제가 커지자 최근에는 '오토바이 폭주족 근절대책 알림'을 만들어 각 언론사에 배포했다. 3일도 안되서 똑같은 현안에 대해 '조변석개' 했다.
경찰청 한 관계자는 “아직 확정 된 안이 아니라 이렇게 했으면 어떻겠느냐고 제정안을 했을 뿐”이라고 발뺌을 했다.

김태혁 기자 tae1114@dig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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