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10여일 앞두고 산림청(청장 서승진)이 제수용 및 선물용으로 소비가 늘고 있는 밤, 대추, 장뇌삼 등 주요 임산물에 대한 원산지표시 합동단속과 물가안정대책을 추진한다.

9월25일부터 오는 10월3일까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지자체와 합동으로 영농조합, 장뇌삼 생산농장, 감정단체, 임산물 판매점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실시되는 원산지표시 합동단속은 수입임산물과 국산 임산물의 가격차이가 크다는 점을 노려 중국산을 국산 임산물로 둔갑시켜 유통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선물용으로 많이 판매되고 있는 장뇌삼의 경우 중국산과 국산의 가격차이가 10배에서 15배까지 차이가 나고 전문가가 아니면 쉽게 구별할 수 없다는 점에서 원산지를 속여 유통하는 사례가 많다고 산림청은 밝혔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장뇌삼에 대한 원산지표시 위반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으며, 허위표시 적발시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고, 미표시, 표시방법 위반 등은 5만원이상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아울러 장뇌삼 원산지 허위표시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막고 장뇌삼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산림청은 앞으로 생산에서 유통에 이르는 전과정을 기록하여 관리하는 생산이력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림청은 중국산과 국산 장뇌삼은 농약검사와 유전자 검사를 통해야만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으나 육안으로 쉽게 구별하는 방법으로, 국산은 뿌리의 흙이 주로 화강암질의 풍화토로 밝은 색을 띠며 체형이 다양해 모양이 고르지 않고 방울형태의 삼이 많은 반면 중국산은 주름사이에 현무암질 풍화토의 검은색이 남아 있고 모양이 대체로 일정하며 년수에 비해 뿌리가 인삼만큼 큰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산림청은 지자체 및 산림조합과 더불어 백화점, 재래시장 등을 대상으로 추석 전후 소비가 많은 주요 임산물에 대한 가격을 점검하여 가격상승이 나타나는 경우 생산자, 산림조합 등을 통해 저장물량을 늘리고 수매자금을 지원하는 등 한가위 임산물 물가안정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산림청 김현수 산촌소득팀장은 "좋은 임산물을 고르기 위해서는 색깔이 선명하고 표면이 지나치게 건조하지 않으며 향기가 좋은 것을 선택해야 한다"며 "현재 추석명절을 앞두고 산림조합에서는 전국 96개 임산물직매장에서 밤, 대추, 표고버섯, 제기 등 제수용품을 5~20%까지 할인판매하고 있으므로 이곳을 이용하면 좋은 품질의 우리 임산 제수용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고 밝혔다.

이종엽 기자 lee@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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