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강압적 정권들이 인터넷의 감시 능력을 이용해 개혁과 논쟁을 억압하고 있다고 BBC 방송 인터넷판이 `국경없는 기자회(RSF)' 보고서를 인용, 5일 보도했다.

RSF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블로그와 채팅, 사회 네트워킹 사이트 등이 유행하며 수동적 인터넷 이용자들을 능동적 비판자로 변화시키는 등 인터넷이 언론 역할을 바꿔놓고 있으나 인터넷 발전 혜택은 시민 뿐 아니라 전 세계의 독재자들도 함께 누리고 있다.

많은 국가에서 인터넷은 네티즌들이 검열받지 않고 의견을 표출하거나 공식 매체에서 접할 수 없는 소식을 듣는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정권에 비판적인 시민들이 주로 인터넷에 몰린다는 사실을 깨달은 전 세계의 많은 독재 정권들은 블로그를 중점 검열하고 있으며, 지난해 세계 각지에서 많은 블로거들이 구속됐다.

한 예로 이란의 모즈타바 사미네자드는 작년 2월 이슬람을 공격하는 내용을 블로그에 올린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특히 중국은 최근 인터넷에 대한 감시와 검열을 가장 심하게 하는 국가라고 RSF는 비난했다.

RSF 인터넷 자유 책임자인 줄리엔 페인은 "모든 사람, 특히 독재자들이 인터넷에 관심이 있다"면서 독재자들은 온라인 콘텐츠의 폭발적 증가에 무기력함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시민을 감시하고 논쟁을 검열하는데 인터넷을 "효과적이고 창의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디지탈 뉴스 : 임진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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