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소극장 네트워크를 통해 저예산 연극 운동을 펼치기 위해 연극인 150여 명으로 구성된 '100만원연극공동체'가 페스티벌을 연다.
100만원연극공동체는 꼭 제작비 100만원 짜리 연극을 만들겠다는 의미보다 대관료나 기획, 홍보 비용 등을 여러 극단이 공동 부담하고 상업적 논리를 벗어난 저예산 연극을 제작해 많은 관객을 함께 만나보자는 취지로 지난해 출범했다.
이런 취지에 공감한 서울 소재 극단과 지방에 있는 극단이 6월6-8월13일 대학로 마당세실 소극장에서 '100만원연극공동체 5W 페스티벌'을 준비했다.
5W란 소극장의 세계 네트워크를 목표로(Where) 예술지향적이고 열린 공동체를 위해(Why) 연극 또는 연극인의 사회적 위치와 미래를 꾀하면서(Who) 새로운 관객을 창출해(What) 소극장네트워크를 통해 깨어있는 연극정신을 보여주자(Win)는 뜻.
100만원연극공동체 운영위원장인 연극집단 '반(反)'의 박장렬 대표는 "마당세실 소극장을 비롯하여 소극장 네트워크에 동참한 극장이 14곳에 이른다"며 "전국적인 소극장 네트워크를 구축한 뒤 2007년에는 아시아네트워크로 확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7월2일에는 한국, 일본, 러시아 소극장 대표가 모여 아시아 소극장네트워크 구성 방안을 논의하는 세미나도 개최하기로 했다.
박 대표는 "페스티벌 참가작의 순수 제작비는 인건비를 포함하지 않고 1편당 200만-500만원 정도"라고 덧붙였다.
1개 극단이 1주일씩 차례대로 공연할 예정이며 매주 화요일 오후 5시 대학로에서 100만원연극공동체 취지를 알리는 행진을 벌인다.
다음은 페스티벌 공연순서.
▲극단 혼 '폭풍의 언덕' ▲연극집단 반 '쐐기를 박아라' ▲극단 시민극장 '꿈'(夢) ▲극단 전진시어터 '벽과 창' ▲극단 피악 '낙원의 길목에서' ▲극단 서전 '꿀맛' ▲극단 인천 '보석과 여인' ▲극단 지구연극연구소 '소나무 아래 잠들다' ▲극단 각인각색 '몽(夢), 네가 정녕 꿈이더냐?' ▲극단 거울 '보이첵-마리를 죽인 남자'
자세한 사항은 http://cafe.daum.net/100theatre 참조.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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