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서 밝혀, 민생개혁법안 처리 충실 주문

이명박 대통령 8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17대 국회가 아직 임기가 남아 있는 만큼 임기까지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하고, 정부도 다음 국회에서 하면 된다는 식으로 국정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면서 “시급한 민생개혁법안들을 총선이 끝난 후인 5월 임시국회를 열어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지난 국무회의에서 물가 안정을 얘기했지만 내수가 너무 위축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내수가 위축되면 서민이 더 어려워지는 만큼 내수가 너무 위축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주문해 적극적인 내수 진작을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 이 대통령은 최근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 아동 유괴 및 식품 사고와 관련해서는 “국민이 어린이 납치사건과 부정식품 문제를 많이 걱정하고 있다”면서 “나는 먹거리를 소홀히 하는 것은 중대 범죄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총선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이 대통령은 선거와 관련해 “부정선거가 있는 곳에는 엄격하고 신속한 제어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음해한다거나 금권선거를 한다거나 하는 곳은 엄히 다스려 한국의 선거문화를 바꾸는데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늘 북한과 미국이 싱가포르에서 만나는 날로 성공적인 만남이 돼 북핵 문제가 순조롭게 해결됐으면 한다”면서 “앞으로 남북관계에도 노력하겠지만 6자회담도 성공적으로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미국, 일본 순방에 대해 “한·미, 한·일 관계의 새로운 계기를 만드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초의 한국인 우주인 이소연 양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우주인이 되는 오늘은 상당히 의미가 있는 날”이라면서 “성공적 발사를 기원하고 이 양의 성공적 우주 탐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발 맞춰 이 대통령은 7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내용에 대해서 “푸틴 대통령이 '자기 임기 중에 초청했으나 가지 못하게 돼서 통화라도 하자'고 해 이렇게 됐다”며 “우주인 탄생 기념도 해서 통화했고 우주 산업도 서로 협력하자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 이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북핵 6자 회담에서 러시아가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씀했다”면서 “러시아에 자원개발 하는 사업이 확정됐고, 거기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고 북한의 노동력이 함께 하면 성공적 사업이 될 수 있지 않겠다는 푸틴 대통령의 이야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장관들이 막연히 지시와 훈령만 내리지 말고 하급 공직자의 업무를 정확히 파악, 상하가 일치돼 실질적 변화와 개혁을 이룰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투데이코리아 강기보 기자 luckybo@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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