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회장 김자동)는 한불수교 120주년을 맞아 '프랑스 소재 한국독립운동 자료집' 제1권을 출간했다고 5일 밝혔다.
사업회는 이 자료집을 7일 오전 임시정부 파리위원부 건물을 방문하는 한명숙 총리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임시정부 파리위원부는 일제 강점기 프랑스에서 한국독립운동의 대표적인 역할을 해 온 기관으로, 임시정부기념사업회는 자료집 출판을 위해 주프랑스 한국대사관과 국정홍보처의 협조로 2005년 말부터 프랑스 현지에서 자료를 수집해 조사해왔다.
그 첫 번째 결실인 '프랑스 소재 한국독립운동 자료집' 제1권은 '1932년 상해의 한국인'이라는 제목으로 정리된 상하이 프랑스총영사관의 외교문서 모음집.
이 외교 문서철은 1932년 윤봉길의 홍커우 공원 의거 이후, 상하이 프랑스조계(租界.외국인거주지)에서 체포된 한국인들에 관한 공문서, 당시 언론 기사, 상하이 일본영사관과 프랑스 영사관의 서신비밀협상 등 다양한 문서들로 원본과 번역본으로 이번에 정리돼 나왔다.
자료 중에는 1932년 4월 윤봉길의사의 홍구공원 의거후 일본 경찰이 국제법과 관례를 무시하고 상하이 프랑스조계에서 도산 안창호와 다른 한국인들을 불법체포한 것에 대한 신문보도와 이를 항의하는 상하이 프랑스총영사관의 보고문서도 수록됐다.
사업회는 이 문서들이 "윤봉길의 상하이 홍커우공원 의거 후 일본이 한국독립운동을 탄압하기 위해 얼마나 혈안이 되어 프랑스조계를 위협했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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