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와 매우 흡사하지만 위작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 '웃지 않는 모나리자'가 미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메인주 포틀랜드미술관에서 일반에 공개된 이 그림은 얼굴 표정이 없고 의상과 배경이 다르다는 것을 빼고는 다빈치의 모나리자와 거의 흡사하다.
또한 '라 지오콘다'로 불리는 이 그림은 안료분석 결과, 다빈치가 모나리자를 그린 시기와 비슷한 1510년 이전에 만들어졌으며 다빈치와 같은 왼손잡이 화가의 작품인 것으로 판명됐다는 것.
다빈치의 모나리자는 1503년에서 1507년까지 그려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에 공개된 그림처럼 '라 지오콘다'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다.
미술관측은 제작연대 등을 감안할 때 이 그림이 다빈치의 작품일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면서 두 그림 사이에 미묘한 차이가 있긴 하지만 통상적인 위작에서 나타나는 특징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모나리자의 위작이 다수 존재하고 있지만 다빈치가 활동하던 시대에 만들어진 위작은 아직 없었다는 점도 이 그림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미술관측은 덧붙였다.
이 그림은 포틀랜드 남쪽 프로츠넥에 여름별장이 있던 헨리 레이촐드의 유품으로 지난 1983년 포틀랜드 미술관에 기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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