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대규모 시위

오는 7월1일부터 스크린쿼터가 절반으로 줄어든다.

최근 3년간 한국영화의 시장점유율이 40%를 넘어선 만큼 당장은 큰 변화가 없을 것 같으나 2~3년 뒤부터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스크린쿼터는 1년의 5분의 2로 146일간 한국 영화를 의무적으로 상영하는 제도다. 그러나 7월 1일부터 1년의 5분의 1인 73일로 줄어든다.

쿼터 축소는 FTA 한-미 자유무역협정 논의 과정에서 이뤄져 올 1월말 정부발표가 있었다. 이에 영화인들은 반대운동을 통해 협정결렬. 쿼터를 원상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정부측은 쿼터 축소가 한-미 자유무역협정과 연결된 것이 아니라 한국 영화시장성장에 따라 해야 할 과제라는 입장이다.

지난 5월까지 한국 영화 시장점유율은 60%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0%보다 높으나 개봉 영화편수는 되려 10편 이상 줄었다. 또한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한 영화의 비율도 커졌다. 여기에 최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마케팅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더해져 한국 영화의 질적 양적성장 저하가 우려된다.

이에 따라 정부가 스크린쿼터를 축소 적용하는 첫째 날인 7월1일, 대학로와 광화문 등 서울 도심에서 영화인들의 대규모 시위가 열린다. 영화계는 스크린쿼터 원상복구와 한미 FTA 저지 투쟁을 위해 이날 1일 제작 중단을 결정했다. 영화인 대책위는 오후 4시30분 대학로에서 공동결의대회를 가진 뒤, 6시부터 광화문 시민열린마당까지 가두 행진을 벌일 계획이다.안성기, 최민식, 정진영, 이준기 등 영화인들 외에도 이날 행사에는 한미FTA에 반대하는 타분야 종사자들도 참가한다.

디지탈 뉴스 : 김정민 기자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