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서울=연합뉴스)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 47책이 7일 오후 아시아나항공 OZ107편과 OZ101편으로 2차례에 걸쳐 인천공항을 통해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일본 도쿄대가 소장하고 있던 조선왕조실록은 이날 컨테이너박스 내 제습 장치된 나무상자에 담겨 들어왔다.

첫번째 것은 가로 97㎝, 세로 60㎝, 높이 66㎝의 나무상자(무게 68㎏)에, 두번째 들어온 것은 가로 97㎝, 세로 60㎝, 높이 90㎝의 나무상자(무게 79.5㎏)에 각각 실려 있었다.

조선왕조실록을 2차례에 걸쳐 이전한 이유는 혹시 모를 불의의 사고가 발생할 경우 한꺼번에 유실될 가능성에 대비한 조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화물로 분류돼 고국으로 돌아온 조선왕조실록은 일본이 이전 비용을 모두 부담했으며 화물청사에서 통관절차를 마친 뒤 서울대 규장각으로 옮겨졌다.

서울대 환수위원장인 이태수 대학원장은 이날 "조선왕조실록은 원래 12일께 이전될 예정이었으나 일본 측 통관절차가 앞당겨지면서 오늘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환수 예정일 전까지는 소유권이 도쿄대에 있으므로 서울대는 아무런 조치 없이 보관만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도쿄대 측 위원들이 배석한 가운데 13일 개봉 절차를 거쳐 14일 오전 11시께 서울대 규장각에서 환수 기념식을 열어 조선왕조실록을 대외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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