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시즌이 돌아왔다. 아이들의 관심을 끄는 작품들로 꾸민 전시회도 있고, 전문가와 함께하는 체험 수업도 있다.

△경기도 장흥아트파크- ‘풍선조각, 여름노래’전. 알록달록 색색깔의 수많은 막대 풍선으로 만들어진 별난 녀석들을 볼 수 있다. 이 작품들은 미국작가 제이슨 마이클 하켄워드의 풍선조각이다. 지난해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작가다.

장흥아트파크는 미술관과 조각공원, 어린이체험관, 야외 극장을 갖춘 아담한 공원이다.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미술작품도 보고, 판화 만들기나 그림 그리기도 해보고, 가족끼리 잔디밭에 앉아 김밥을 먹으며 놀기에 좋다. 풍선조각 전시는 8월 20일까지. ☎031-877-0500

△서울 북촌미술관- 인기만화 ‘반쪽이’의 작가 최정현이 버려진 고물들로 뚝딱뚝딱 만들어낸 귀여운 동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빨간 소화기 몸통에 굴착기 발톱을 단 펭귄, 못쓰는 엔진으로 만든 양, 숟가락과 포크를 구부려 만든 홍학, 군용 철모로 만든 거북이 등이 재미있고 기발하다. 망가진 우산, 못쓰는 옷걸이 등으로 모빌을 만들거나 전시도록으로 이야기책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도 매일 진행한다. 9월 24일까지. ☎02-741-2105

△서울 성곡미술관-그림책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데려가자. ‘지각대장 존’ 등 명작 그림책의 세계적인 작가 존 버닝햄 원화전이 9월 3일까지 열린다. 부드러운 파스텔톤과 곰실곰실한 선의 유머러스하면서도 따뜻한 그림에 마음이 푸근해진다. ☎02-737-7650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경기 고양 어울림미술관- ‘미술과 놀이-펀스터전’이 열린다. 놀이하듯 즐겁게 작품을 만드는 국내외 작가들의 재미있는 작품들을 모은 전시다. 그림, 조각, 설치, 영상 등 150여 점의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다. 게 껍질로 만든 전투로봇, 그림을 그리는 강아지, 손뼉을 치면 불이 켜지는 전구, 영상 속 아이와 관람객의 숨바꼭질 놀이 등이 기다리고 있다. 한가람미술관 19일~8월 20일 ☎02-580-1275. 어울림미술관 20일~9월 5일 ☎031-960-9730. www.sac.or.kr

한편 예술의 전당은 어린이 여름 예술학교 프로그램의 수강생도 이달 20일까지 모집한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작가와 함께 하는 여덟 가지 미술’은 부모와 어린이(초등 1~3학년)가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 어린이만 참가할 수도 있다. 그림 그리기, 미디어아트와 개념미술, 퍼포먼스와 비디오 제작 등을 이배경, 아흐마드 푸아드 오스만 등 6명의 작가가 진행한다. 25일부터 8월 17일까지 10회. 인가 복지시설ㆍ단체의 어린이와 인솔자는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12일까지 선착순 접수. ☎02-2188-6065

△서울 소마미술관- 4~7세 꼬마들을 위한 ‘미술관 속 보물 찾기’(매주 수~금 오후 3시 30분, 토 오전 11시, 오후 3시), 초등 1~6학년을 위한 ‘풍덩~ 작가 속으로’를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www. somamuseum.org 참조. ☎02-410-1066

△안국동 사비나 미술관- 여섯개 방의 진실 전. 여름방학 전시로 국내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극사실주의 회화를 모았다. 전시와 연계한 체험 학습 프로그램 '미술 속 마술 찾기', '명화 속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 '그림 속 진실찾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시는 8월30일까지. ☎02-736-4371.

△평창동 키미아트- Take a break전. 가족단위 관람객을 겨냥해 기획한 여름 전시. 어항 속의 물고기가 물 밖에 나와 하늘을 떠다니는 형상을 표현한 한정선, 책으로 아령과 벤치 프레스를 만든 이완, 모래 위에 그림을 그리는 임성연, 유리로 창을표현하고 그 위에 살짝 드로잉을 하는 심소라의 작품이 전시된다. 9월6일까지. ☎02-394-6411.

△용산 전쟁기념관- ‘다 빈치, 더 이노베이터’전.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고안했던 발명품을 재현한 전시. 국립과학기술관의 고증으로 이탈리아에서 제작된 것을 수입했다. 총 60여점. 3차원 시뮬레이션 프로그램과 영상도 있다. 이노디자인의 김영세 대표가 행사를 준비했다. 14일-11월5일.

1층 기획전시실. 성인 1만2천원, 중고생 1만원, 초등생이하 8천원. ☎02-790-1656

△일산 킨텍스- 다빈치처럼 생각하는 아이들 = 창조와 발명의 천재 다 빈치의 과학노트를 실물로 재현하는 한편 다 빈치가 제안한 두뇌 개발의 원리를 설명한다. 상상나라, 뚝딱뚝딱 공작나라 등 미술과 접목한 체험공간도 마련된다.

14-8월20일. 성인 어린이 모두 1만2천원. ☎02-3443-6483.

△양평 바탕골 예술관- ‘유쾌한 정글’전. 미술관, 미술체험교육관, DIY 쿠킹스튜디오에서 미취학 어린이와 초등생, 가족을 대상으로 열리는 무대미술체험활동 프로그램.
아프리카, 스페인, 한국의 민속 춤 배우기, 김밥 만들어보기, 스트레칭, 몸으로 자기소개하기, 흙놀이 등. 참가비는 어린이 1인당 6만원, 사전 예약하면 5만원. 26일-8월17일. ☎031-774-0745.

△남산 N서울타워- ‘숲속놀이터’전. 상설로 진행되고 있는 자연 조형 체험전시.
바람놀이터, 숲속극장, 흙 놀이터, 물 놀이터 등으로 이뤄져 아이들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맘껏 뛰어보고, 만들어보고, 구르며 자연을 소재로 창조적인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숲속극장 프로그램을 생물 17종을 관찰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꿨다. 어른, 어린이 모두 2만원. 비오는 날과 매주 월요일 방문객에게는 30% 할인혜택을 준다. ☎02-3455-9271.

△바비, 서울 2006- 지난해 말 열렸던 바비인형 전시 '더 바비 스토리'의 컴백무대. 14일-10월8일. 전쟁기념관 1층 기획전시실. 성인 1만원, 청소년 8천원, 어린이 7천원. ☎02-3444-0239.

△한국곤충생태체험전- 우리나라에 사는 거의 모든 종의 곤충을 보고, 만지고,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부안곤충영농조합법인이 직접 채집하고 사육한 곤충들이 많다. 1만종에 달하는 표본전시코너와 각종 놀이코너도 있다.
12일-8월30일. 코엑스 인도양홀. 성인 1만6천원, 어린이 1만4천원. ☎02-732-8651.

디지탈뉴스: 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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