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당선자 인터뷰]-김을동 친박연대 비례대표

자신의 이름 앞에 '장군의 손녀'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을 가장 자랑스러워 하는 친박연대 비례대표 김을동 당선자. 요사이는 탤런트 송일국의 어머니로 더 알려진 김을동 당선자다. 그녀는 국회 입성을 향한 7전8기의 끈질김으로 이번 총선에서 그 꿈을 이뤘다.

백야 김좌진 장군의 손녀로서 풍운아였던 김두한 의원의 딸로서 살아온 그녀의 인생은 연기자의 길을 걸었지만 그 속에 흐르는 피는 정치를 향하게 하는 뜨거움이 있었다.

그녀는 서울시의회 의원을 시작으로 정치에 입문한 이후 서울 종로를 비롯 경기 성남 등 몇 곳에서 출사표를 던졌지만 현실의 벽은 녹록치 않았다. 이번 총선에서도 그녀는 사실 (당선에 대해)별로 기대하지 않았다. 총선을 앞두고 급조된 친박연대라는 신생당에서 당선권에서는 사실 좀 멀어보였던 비례대표 5번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이 의외의 선전으로 8번까지 비례대표를 배출하면서 그녀는 당당히 안정권에 들게된 것이다. 그날의 감격이 잊혀지지 않은 듯 그녀는 선조들의 앞에 당당한 후손이 되기 위해 열심히 정말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각오에 각오를 다졌다.

친박연대가 비례대표 1번 당선자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당당한 국회 입성을 이룬 김을동 당선자를 지난 17일 만나 앞으로 의정활동 각오 등을 들어 보았다.

한중우의공원(항일무장투쟁역사관) 건립․ 대학생 청산리 역사대장정 사업 등 보람

-먼저 축하한다. 올해는 아들(송일국)의 결혼 등 김 당선자 집에 경사가 겹쳤다. 서울시 의회 의원도 지냈고 이후 국회의원 도전은 7전8기라고 할 수 있는데, 감회가 특별할 듯하다.▲서울시 시의회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해서 지금까지 10여년을 지내오면서 참으로 많은 부침과 우여곡절이 있었다. 지금은 너무나 가슴이 벅차 오른다. 앞으로 열심히 잘하겠다.

-백야 김좌진장군의 손녀로서 기념사업회장을 맡고 있는데 그동안 항일무장투쟁 기념관을 중국 북만주 땅에 세우는 등 중국을 오가며 활발한 사업을 펼친 것으로 안다. 대표적인 성과라면?

▲두 가지를 꼽을 수 있겠다. 첫 번째는 한중우의공원(항일무장투쟁역사관) 건립이다. 공원이 위치하고 있는 중국 흑룡강성 해림시 일대는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고조선지역이었고, 고구려 지역이었으며, 발해 지역이다. 그 곳에서 항일 독립선열들이 일제에 빼앗긴 나라를 찾기 위해 목숨을 바쳤다.

공원 건립과 함께 중국동포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 보급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교육 등 현대식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두 번째는 김좌진장군이 독립운동 전개당시 설립한 조선족 실험소학교에 장학금 지원을 하고 있다. 올해로 7년째인 대학생 청산리 역사대장정을 빼 놓을 수 없다. 매년 여름방학기간 내 고구려, 발해 유적지, 민족영산 백두산 등정, 항일 무장투쟁 전적지를 탐방해 민족정신을 고취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한류문화예술산업이 업그레이드 시켜 세계에서 배우러 오게 만들겠다.

-우리나라가 친일 청산 문제를 놓고 지난 노무현 대통령 시절 친일인명사전 편찬 등을 비롯 친일청산을 위해 사회적 단죄를 꾀했다. 이에 대한 논란도 많았고 아직도 우리는 완전한 친일청산이 안되고 있는데 독립운동가의 자손으로서 친일청산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다.
▲친일의 문제는 우리의 역사와 사회에 워낙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어서 완전무결한 친일 청산을 하는 것이 참으로 논란도 많고 쉽지는 않다. 이제 시대는 많이 변했다.

나라를 잃었을때 나라를 되찾기 위해 헌신한분들, 나라가 위기일 때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분들 그분들과 그분들의 후손들이 자긍심을 갖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국가적, 사회적 풍토를 조성해야 할 것이다. 그렇듯, 국가의 근본적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

-같은 비례대표로서 같은 당의 '양정례 사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자세히 아는바가 없다. 검찰 수사 들어갔으니 두고 볼 일이다.

-친박연대 비례대표로 당선됐는데 사실 아버지인 김두한 전 의원과 박정희 전 대통령과는 대립관계였지 않나? 이에 대한 견해를 밝혀달라.
▲선친은 해방이후 극한 좌우 대립상황에서 좌익세력을 몰아내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건국에 앞장섰다. 박 전 대통령과의 관계는 보는 사람에 따라 인식의 차이가 있다. 대립이란 것은 국회 오물투척 사건을 두고 말하는 것 같은데 정부관료의 부정부패 질타하고 의원직 던지고 나온 것이 정권과의 대립은 아니지 않나 생각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도 우리나라 산업화 근대화 기틀 닦으신 분이다. 그 발판으로 선진화 이뤄나가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 남아 있기에 혼란스런 정국에서 잘 사는 나라 만드는데 힘 합쳐야한다.

아들(송일국),내 정치적 입장 항상 지지, 그러나 정치 시킬 생각 없어

사진설명=김을동 당선자가 백야김좌진기념사업회에서 펼치고 있는 대학생 청산리역사대장정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18대 국회에서 어떤 정책을 입안하고 싶은지와 의정활동에 대한 각오를 듣고 싶다.

한류영상산업이 일본으로, 중국으로, 동남아 전지역으로 매우 성공적으로 진출 확산되고 있고 영상산업의 메카인 미국시장에도 도전하고 있다.

내가 걸어왔던 분야인 한류문화예술산업이 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되고 양질의 콘텐츠를 보강하는 일에 노력할 것이다.

세계인들이 우리나라를 주목하며 우리 문화를 모방하고, 배우러 오게 만들 것이다. 이런 일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정말 열심히 하겠다. 많이 도와주길 바란다.

-아버지인 김두한 의원에 이어 대를 이은 정계진출이다. 혹시 아들인 송일국 씨도 앞으로 정치를 시키고 싶은 생각이 있는가? 송일국씨는 어머니의 정치적 입장을 항상 지지하나?
▲우리 일국이는 정치의 정자도 모른다. 그리고, 정치는 내가 시키고 싶다고 해서, 또, 시킨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일국이는 자신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자신을 좋아하는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다. 그리고, 엄마가 선거에 출마하니까 엄마가 하는 일이 잘되었으면 하는 바램 일 뿐이다. 누구든지라도 가족이 하는 일이 잘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지 않나. 그런거다.

-정치의 기본은 뭐라고 생각하는지?
▲신의이고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재산 신고와 관련해 말들이 나오고 있는데? 헬스회원권이 10억으로되어 있고 전체 금액 합계가 까맣게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다 한다.

▲우리직원의 실수로 0을 하나 잘못 쓴 것이다. 까맣게 해서 제대로 안 나온 것이 아니고 공공기관에 제출 서류 작성시 합계부분은 구분을 하기 위해 조금 진하게 썼다. 그것을 어떤 사람이 스캔을 받았는지, 포토샵처리를 한 것인지 그렇게 나왔더라. 선관위 제출한 원본을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기자로서도 요사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의정활동하는 동안 연기는 잠시 접어 두는가? 연기자와 의원 어느 쪽이 더 매력있다고 생각하는지?
▲연기자의 일은 힘들고 많은 인내도 필요케 하지만 참으로 매력있는 일이다. 의정활동을 하게 되면 연기는 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의정활동은 이제 시작이다. 정말 열심히 할 각오가 돼 있다.

◆학력 및 경력
-풍문여자고등학교
-중앙대학교 정치외교학 중퇴
-고려대학교자연자원대학원
-제18대 친박연대 국회의원 당선(비례대표)
-백야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 상임이사
-한나라당 경기 성남수정지구당 지구당위원장
-우석대학교 겸임교수
-독립유공자협회 이사
-서울시의회 의원
-한국방송연예인노조 집행위원
-한국방송공사 탤런트

투데이코리아 이은영 기자 young@todaykorea.co.kr



▲우리나라가 정의롭고, 반듯하고 잘사는 선진문화강국으로 도약하는 일에 미력이나마 일조를 하고 싶은 바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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