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보인 스카이의 새 광고“유쾌한 발상”시리즈가 화제가 되고 있다.

제품의 특장점이 부각됐던 기존 광고와 달리 제품에 대한 언급은 최소화 하고 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상황을 기발한 아이디어로 풀어내며 소비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는 것.

1편에서는'퇴근 압박 시계'라는 상상 속의 제품이 광고에 등장해 직장인들 사이에서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낙하산에 달려 둥둥 떠오는 이 시계는 퇴근 시간인 6시를 앞두고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며 정신 없이 일하고 있는 상사의 책상 위에 살포시 착륙한다. 드디어 6시, 유유히 미소지으며 퇴근 하는 젊은 직원들 뒤로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사무실 안에서 시계폭탄이 터진다.

“직장인을 위한 퇴근 압박 시계, 암암리에 판매 중”이라는 카피와 함께“자매품 스카이 블레이드”가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2편은 대중목욕탕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목욕탕에서 몸짱이라도 만나면 괜히 주눅이 들고, 슬그머니 다른 자리로 옮겼던 경험, 남자라면 한번쯤 있을 것이다. 광고 속에서도 역시 몸짱 남성이 등장해 샤워를 하며 주변 남성들의 부러운 시선을 받지만 알고 보니 그는 보디마스크를 뒤집어 쓴 깡마른 남성 이라는 반전이 숨어있다. 제작과정을 살짝 엿보면 이 보디마스크는 주인공 몸짱 역할을 한 모델 유건필씨의 몸을 그대로 본떠 라텍스로 만든 특수소품이며 주인공의 마른 몸이 처음 등장한 마른 사나이의 몸을 2D로 입힌 것 이라고.

이처럼 실제 제품은 단 한 차례만 노출되고 내용 또한 뻔한 바른 생활 이야기가 아닌 '사람들이 정말로 보고 싶고 듣고 싶은 것'을 표현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이유로 분석된다

광고를 기획한 이노션의 김경호 부장은 '더 이상 핸드폰은 기능의 싸움이 아니다. 마음만 먹으면 너무나도 쉽게 단말기를 바꿀 수 있는 현재 상황에서는'내 브랜드'로 여길 수 있는 공감의 코드가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이번 스카이의 광고는 변화된 소비자들의 감성을 가장 SKY스럽게 자극하자는 의도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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