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위원회의 현지 전수조사로 밝혀져

문화관광부 저작권위원회의 최근 조사보고서<동남아지역(태국, 베트남)의 불법 저작물 유통실태와 정부의 정책적 대응시스템>에 의하면 태국 내 유통되는 한국 저작물 대부분이 불법 제조되어 유통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보고서는 동남아지역의 한국 문화콘텐트 저작권 유통실태에 대한 최초의 현지조사 결과로서, 2007년 12월부터 2008년 2월까지 태국 방콕 시내의 주요 영상물과 음반 판매점, 인터넷 유통업체, 온라인 게임방 등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분석한 것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오프라인 유통의 경우 방콕 시내 주요 17개 군집 판매지역 총 309개의 판매점 중 한국 영화, 드라마 VCD/DVD 및 음반 CD 등 취급 판매점은 229개로서, 정품 판매점은 49개, 불법 복제물 판매점은 180개로 조사되어 약 80%가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웹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유통의 경우 유통형태 별로 선정된 상위 10대 문화콘텐트 거래 사이트 총 30여 개를 조사한 결과, 불법 한국 영화, 드라마, 음악 콘텐트를 취급하는 곳이 21개 이상으로 최소 70%가 넘는 불법 서비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향후 태국의 온라인 인프라가 발전할수록 그 비중이 더욱 커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한국의 방송드라마와 영화 수입 규모가 가장 큰 나라로서 중국에 이어 한류의 새로운 교두보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태국에서의 저작권 보호 관리는 우리 문화콘텐트의 해외시장 활성화에도 중요한 전략적 의미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 보고서는 저작권위원회 운영 해외정보 사이트(www.koreacopyright.or.kr)를 통해서도 제공될 예정이다.

투데이코리아 김태일 기자 teri@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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