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30일 인천 송도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서울=연합뉴스) 국내에서 추진되는 최대 규모의 국제 록음악 행사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과연 이번 페스티벌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미국의 우드스톡 페스티벌이나 영국의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과 같이 한 나라를 대표하는 음악축제로 자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페스티벌은 28일 오전부터 31일 새벽(30일 공연이 이어짐)까지 인천 송도 송도유원지 옆 대우자동차 부지에서 열리며 '빅탑 스테이지' 'Mnet.com 스테이지' 등 두 개의 무대가 마련된다. 이 중 '빅탑 스테이지'가 주 무대로 활용된다.

이번 페스티벌의 날짜별, 무대 별 공연 일정과 부대 행사를 정리해 본다.

◇ 28일(스트록스, 예 예 예스, 넥스트, 제이슨 므라즈)

첫 날 '빅탑 스테이지' 공연은 한국계 여성 캐런 오(Karen O)가 보컬리스트로 활약하는 미국 밴드 예 예 예스(Yeah Yeah Yeahs)가 오후 2시 문을 연다.

이어 슈가도넛, 피아, 언니네이발관, 스노패트롤(Snow Patrol), 넥스트 등 국내외 밴드가 공연한 뒤 오후 8시30분부터 이날 공연의 헤드라이너(주 공연팀)인 스트록스(Strokes)가 무대를 꾸민다.

스트록스는 미국 뉴욕 출신의 록밴드로 2001년 첫 음반 '이즈 디스 잇(Is This It)'이 세계적으로 300만 장 이상 판매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70년대 밴드의 영향을 받은 복고적 음악으로 각국 젊은이의 지지를 받고 있다.

'Mnet.com 스테이지'에서는 오전 11시부터 공연이 시작된다. 슈퍼키드, 게토밤즈, 이현석, 마이앤트매리 등 국내 뮤지션과 일본 비주얼락 아티스트 미야비가 공연하며 오후 7시30분부터는 팝 음악과 록 음악 팬으로부터 골고루 사랑받는 제이슨 므라즈(Jason Mraz)가 무대에 오른다.

오후 10시부터 이튿날 새벽까지는 노르웨이 출신의 DJ 정키 XL(JUNKIE XL) 등이 꾸미는 댄스 파티가 'Mnet.com 스테이지'에서 계속된다.

◇29일(플라시보, 블랙 아이드 피스, 드래곤 애시, 시나위)

29일에도 오후 2시부터 '빅탑 스테이지' 공연이 시작된다. 바셀린, 크래쉬, 시나위 등 국내 밴드가 무대를 꾸민 뒤 오후 4시50분 일본 밴드 드래곤 애시(Dragon Ash)가 공연한다.

이어 국내 가수 싸이가 공연한 뒤 이날 공연의 헤드라이너인 블랙 아이드 피스(Black Eyed Peas)와 플라시보(Placebo)가 오후 7시30분과 9시30분 각각 무대에 오른다.

블랙 아이드 피스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힙합 혼성 4인조. 영국 밴드 플라시보는 중성적인 음성과 우울하고 서정적인 사운드로 록 마니아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Mnet.com 스테이지'에서는 몽구스, 하찌와 TJ, 나비효과 등 국내 밴드와 일본 밴드 페이크?(Fake?) 등이 공연한다.

이튿날 새벽까지 이어질 댄스파티에서는 일본을 대표하는 DJ 켄 이시 등을 만날 수 있다.

◇30일(프란츠 퍼디난드, 쿨라 셰이커, 누노 베텐커트, 자우림)

마지막 날 역시 오후 2시부터 '빅탑 스테이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타카피, 이한철, 넬 등 국내밴드가 먼저 무대에 오르며 오후 4시40분부터는 누노 베텐커트가 이끄는 밴드 드라마갓스(DramaGods)를 만날 수 있다. 누노 베텐커트는 그룹 익스트림으로 활동하던 시절 국내에서도 크게 사랑받았던 기타리스트.

이어 국내 밴드 자우림의 공연이 이어지며 오후 7시30분에는 영국 밴드 쿨라 셰이커(Kula Shaker)가 무대를 장식한다.

그리고 9시20분 이번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할 영국 밴드 프란츠 퍼디난드(Franz Ferdinand)가 무대에 오른다. 프란츠 퍼디난드는 2004년 본격 부상, 70년대 디스코, 80년대 뉴 웨이브, 90년대 브릿 팟, 2000년대 신흥 개러지록 등 시대별 각종 장르를 혼합한 음악으로 영국을 비롯한 세계 록 음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Mnet.com 스테이지'에서는 커먼그라운드, 오부라더스, 윈디시티, 이지형, 스토리 오브 더 이어(Story of the Year) 등 국내외 아티스트를 만날 수 있다.

마코토 & MC스트라이드, DJ 하이퍼(DJ Hyper) 등이 무대에 서는 댄스 파티도 이튿날 새벽까지 이어진다.

◇캠핑, 영화, 마사지에 문신까지

음악 공연 외에 다양한 부대 행사와 부대시설이 마련된다.

1천여 명을 수용하는 야영장이 설치되며 야영장 옆으로는 풀밭에 누워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대형스크린도 준비된다. 영국에서 열린 세계 최고의 음악 페스티벌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을 영상에 담은 다큐멘터리, 밴드 도어스(Doors)에 관한 영화 '레전드 오브 록 - 도어스' 등을 볼 수 있다.

톡톡 튀는 개성을 표출하고자 하는 관객이라면 문신 시술을 받을 수도 있다.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 시술가가 다양한 디자인의 문신을 시술한다.

공연 관람으로 쌓인 피로를 풀 수 있도록 발 마사지와 안마를 받을 수 있는 시설도 마련된다.

이밖에 이동화장실과 세면대, 샤워실이 곳곳에 설치되며 의료실, 편의점, 벼룩시장, 음반 매장, 음식을 판매하는 푸드존 등이 운영된다.

본 공연 이틀 전인 26일에는 SBS 라디오 '영스트리트'의 공개방송으로 전야제가 진행된다. 공개방송에는 하리수, 스윗소로우, 백지영, 김경호, 이브, 장혜진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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