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방송위원회(위원장 이상희)가 공식 출범한 지 13일 만인 27일 파행 운영을 끝내고 정상화에 들어갔다.

방송위원들과 방송위 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는 27일 방송위 정상화 방안에 합의했으며 노조는 부적격자로 지목한 일부 위원에 대한 출입저지 농성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합의안은 ▲취임사에서 방송위의 정치적 독립과 매체간 균형발전 천명 ▲의사결정 투명성 확보 ▲방통구조개편 적극 추진 ▲매체간 균형발전 자문기구 추진 ▲방송위원 선임 관련 방송법 개정 추진 ▲사무처 지휘체계 단일화 ▲공영방송 이사회 추천위원회 인정(EBS부터 적용) ▲노사 동수로 구성된 방송위 발전협의회 설립 ▲방송위원 9명의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소신과 정책비전 발표 등 9개 항목이다.

이상희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권의 '나눠먹기식' 방송위원 선임 등에 대한 지적과 관련 "문제가 지적되고 있는 제도에 의해 임명된 우리들이 당장 그 제도를 뜯어 고치는 작업의 주체가 될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공영방송 이사 선임에 대해 "KBS 이사 11명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9명에 대한 공모는 28일 마감해 방송위에서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선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14일 선임된 3기 방송위원들은 노조의 출근 저지로 지금까지 사무실로 출근하지 못한 채 인근 호텔 등지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업무보고를 받는 등 파행 운영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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