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내 손꼽아온 바캉스철이 돌아왔다. 하지만 마음이 즐거울 동안 자칫 몸은 손상될지도 모른다. 특히 내리쬐는 자외선과 바닷물의 염화나트륨, 염화마그네슘 등은 두피를 자극하고 모발을 손상시킨다. 바캉스 후 제대로 모발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윤기를 잃고 푸석푸석해지는 것은 물론 탈모가 악화될 수도 있다. 가을철 찰랑찰랑한 모발미인이 되려면 바캉스 후 두피모발관리가 필수다.

▲ 약해진 모발에 자외선은 금물

바닷가에 다녀온 후 모발을 확대해서 보면 큐티클에 염분이 침착되고 손상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챙 넓은 모자와 수영모가 필수. 자외선은 두피를 자극해 두피노화를 촉진하고, 모발의 표피를 벗겨내 모발을 약화시키므로 모자를 써서 이를 차단한다. 단 모자는 공기 소통이 잘 되는 것이 좋다. 수영모는 바닷가의 염분이나 수영장의 클로린 등 소독약 성분을 차단해 모발을 보호한다.
헤어 크림을 바르는 것도 모발의 건조나 변색을 막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최근에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기능을 가진 모발용 제품도 등장했다.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는 자외선이 강렬하므로 장시간 외부에 있는 것을 피하고, 간간히 그늘을 찾거나 건물 내부에 들어가 두피와 모발을 보호한다.

▲ 바캉스 후에는 천연재료로 헤어팩

바닷가의 염분은 두피와 모발을 건조하게 해 손상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바캉스에서 돌아오면 두피와 모발이 약해진 상태이므로 머리를 감을 때 좀더 주의하고, 팩으로 영양을 공급해주는 것이 좋다.
머리를 감을 때는 유분을 지나치게 뺏기지 않도록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고, 탈지력이 약한 샴푸를 사용한다.
손상된 머릿결은 트리트먼트나 헤어팩으로 집중적으로 영양을 공급하고 기왕이면 천연재료를 쓰는 게 좋다.
우유나 녹차를 이용하면 간편하게 헤어 마사지가 가능하다. 미지근하게 데운 우유 반컵을 화장솜에 묻혀 머리를 톡톡 치듯 마사지하면 된다. 마사지 후 10분 정도 그대로 둔 뒤 미지근한 물로 깨끗이 씻어낸다.
녹차잎이나 티백을 오랫동안 우려서 화장솜에 묻혀 모발과 두피에 골고루 마사지해도 좋다.
좀더 공을 들인다면 달걀을 첨가하자. 우유에 달걀흰자 2개를 섞어 머리에 바른 후 비닐 헤어캡을 쓰고 15분 뒤에 미지근한 물에 씻어낸다. 달걀흰자 우유팩은 모발의 찌든 때를 벗겨내고 단백질과 유분을 공급해준다.

▲ 모발이 좋아하는 음식 챙기기

음식은 두피 건강을 좌우하는 가장 근본적인 조건이기도 하다. 바캉스에서 다녀오면 모발에 좋은 단백질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자.
달걀이나 우유가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고, 육류는 기름기를 제거하고 살코기만 먹는다.
바닷가에 갔다면 어패류와 해조류도 마음껏 즐기자. 생선은 모발에 필요한 미네랄, 특히 칼슘 보급으로 모발의 질을 향상시키고, 해조류는 예부터 모발에 윤기를 준다고 알려져 있다. 생선은 등푸른 생선이 더욱 좋다.
비타민이 풍부한 여름철 과일도 많이 먹자. 좋다. 수박 참외 등은 더운 여름에 음기를 보충하고 해갈 작용을 도와줘 두피와 모발 뿐 아니라 몸에도 좋다.
햄버거 피자 라면 등 인스턴트 식품, 과자 아이스크림 등 단 음식은 되도록 피한다. 갈증이 날 때는 청량음료보다 몸속의 노폐물을 없애주는 물이나 생과일주스를 마시는 게 좋다.

<바캉스철 두피모발관리 10계명>

1. 챙이 넓은 모자를 써서 자외선을 차단한다.
2. 수영할 때는 수영모를 써서 염분 등으로부터 머릿결을 보호한다.
3. 헤어 크림을 발라 모발의 건조와 탈색을 막는다.
4. 해수욕 후에는 반드시 머리를 감아 청결하게 한다.
5. 탈지력이 약한 샴푸를 사용해 건조해진 두피와 모발에 자극을 주지 않는다.
6. 드라이는 찬 바람으로 하고 완전히 건조시킨다.
7. 바캉스 다녀와서는 녹차, 우유 등 자연성분 헤어팩으로 영양을 공급한다.
8. 물을 많이 마셔 몸속의 노폐물을 제거한다.
9. 달걀, 우유가 많이 든 단백질 식품과 어패류, 해산물을 충분히 섭취한다.
10. 바캉스지에서 인스턴트 음식과 단 음식을 삼가한다.

< 김정민 기자 annjm@digi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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