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김정 특파원] 미 캘리포니아주가 올 초 강우량이 크게 줄어든 결과 올 여름부터 물배급제도를 실시해야 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일 캘리포니아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일대에 지난 3월과 4월 동안 강우량이 크게 줄어 정책결정자들 사이에서 올 여름철 성수기 때에는 지역별로 수도물을 배급제로 공급해야 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올들어 계속해서 강우량 부족현상이 이어져 주요 식수공급원이 되고 있는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적설량이 예년의 67%에 머물고 있으며, 주요 저수지 수위가 적정선 이하에서 유지되고 있다.

이에따라 특히 수자원이 적은 남부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인구 33만명의 오렌지 카운티에서는 이미 식수배급제도가 수립된 가운데 시행을 준비하고 있다.

또 이스트베이수도국 관할 지역은 지난달에 이미 식수배급제도를 수립해 발표하고 시행을 준비중인데, 인구 130만명이 거주하는 콘트라코스타와 알라메다 카운티 지역에서는 이번달 중 식수배급 시행과 관련한 주민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캘리포나아주에서는 최근 몇 해동안 계속해서 가뭄 현상을 겪어오면서 이같은 우려가 제기돼왔었으며, 이에따라 외곽지역 농산물 생산업체들은 이미 물공급이 수월한 도시근교지역으로 이전해 오는가 하면 일부 작물의 재배를 포기하고 물이 덜 필요한 작물로 대체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계속되는 가뭄상황을 보면서 새로운 수자원 재생산업시설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지만 결국 이 지역의 산업편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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