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이번에도 코드를 잘못 꽂았다. 이번 김병준 부총리의 사퇴로 노무현 대통령의 인사에 문제점은 다시 드러났다. 이전에도 국민들은 그의 '코드인사'를 우려했지만 그는 개의치 않고 소신대로만 했다. 이번 논문 표절, 중복게재 의혹에 휩싸인 김병준 교육부총리의 인사도 이런 노 대통령 인사스타일의 전형으로 평가된다.

노 대통령의 코드인사의 대표적인 사례는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 이기준 교육부총리로 꼽힌다.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던 김두관 장관의 경우 2003년 9월 한총련 학생들의 경기도 의정부 미군부대 앞 시위가 논란이 돼 자리에서 물러났다. 또한 이기준 교육부총리는 취임 사흘 만에 서울대총장 재직시절 대기업 사외이사 겸직과 판공비 과다 사용 등 각종 비리 의혹으로 물러났고, 이헌재 경제부총리도 역시 부인의 부동산 투기의혹이 일면서 여론의 사퇴 압력으로 물러났다.

이 밖에도 우리당 유시민 의원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한 것 역시 노 대통령의 코드인사의 대표사례다. 그는 이후 완전한 '왕의 남자'라고 불리고 있다.

이런 대통령의 인사 실패에 국민들은 '그렇게도 사람이 없냐'고 답답해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노 대통령이 큰 반발에도 불구하고 코드인사가 행해지는 것은 자기 사람에 대한 '의리'를 중시하는 노 대통령의 스타일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김현지 기자 shine@dig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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