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사 윤 전대표 석방 대책마련 기대

지난 2005년 5월부터 2007년 6월까지 서울 강남구에 사무실을 차리고 회사에서 발행하는 상품권에 투자하면 4개월에 30% 이상의 수익을 보장한다며 10만 여명의 투자자를 모아 1조61억여 원을 유사수신한 혐의를 받아 구속됐던 대표가 구속됐던 J사 사건이 다시 논란이 돼고 있다.

최근 이회사의 대표였던 윤모씨가 석방자 피해자들이 윤 전 대표를 중심으로 회사를 살려보자는 측과 처음부터 사기였으니 피해에 대한 금액을 보상받고 윤 전대표 와 사기과 관련된 사람들은 법적인 처벌을 받도록 해 한다는 측으로 대립하고 있다.

처음 윤모씨가 구속 될 당시 경찰 수사 결과를 보면 J사는 방문판매업 경험자를 다단계 판매원으로 활용하거나 교회 신도들을 이용해 투자자를 모집해 수석본부장, 본부장, 부장, 상근딜러, 딜러 등으로 구성된 다단계 조직으로 영업 활동을 벌였다.

또한 이들은 투자금 액수의 125 ~ 140%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투자자들에게 지급하고 4개월 뒤 이 상품권을 5% 할인해 현금으로 환전해주는 방식으로 고비율 수익을 약속했으나 별도의 수익 기반이 없어 새로운 투자자가 계속 나타나지 않으면 기존 투자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을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J사 외부 회계감사 결과 1년간 1천300억원의 당기 순손실 상태였다는 점과 이 회사의 막대한 수신금액 규모를 감안하면 3천억원 상당의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까지 치달았다.

현재는 윤 전대표가 석방되면서 사건의 원활한 해결을 바라는 '하이토탈상품권'구매자들은 4월말로 예정된 J사의 대책마련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약속한 수익률 가능할까.

경찰의 수사결과와 피해자들의 말을 토대로 하면 수익 기반이 없는 상황에서 높은 이익률을 보장해주고 그 투자금을 활용해 다른 사업을 경영하고 그 수익금을 구매자들에게 돌려준다는 것이었다.

대한민국 최고의 주가와 기업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삼성전자의 경우도 2008년 시가배당율은 보통주 1.3%, 우선주 1.8%이고, 1년 정기적금의 최고 이율이 3월 현재 7.2%인 것을 보면 '하이토탈 상품권'의 투자 대비 수익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다.

스스로를 피해자라고 밝힌 한 주부는 “시작할 당시에는 사태파악이 명확하지 못했으나 시간이 지나고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바보짓을 한 것같다”면서 “치과 치료도 받을 수 있고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어 사기 인지 몰랐으나, 가만 생각해보면 수익사업도 없는 상황에서 그토록 높은 이율을 보장해 주는 자체에 대해 명확하게 생각하지 못한 것이 후회 된다”고 했다.

또한 “저유소 사업 등의 수익 기반이 있다는 말과 공직에 계시던 분의 말만 믿고 무리해서 투자를 한 결과가 이렇게 나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경찰에서 남은 재산등을 찾아 피해를 줄이는 방향을 하루 속히 모색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하이토탈 상품권'은 주유, 의료, 상품구매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이 가능했고, 유명 인터넷 쇼핑몰과 자체적으로 구매가 가능한 쇼핑몰 등에서 사용이 가능해 구매를 통한 초기 접근이 쉬웠다 또한 사건 발생 이전의 다양한 게시물들을 살펴보면 상품권에 대한 칭찬일색이었다.

상품권 딜러였다는 한 주부는 “지금 살고 있는 작은 지역에서만 300곳 이상의 가맹점이 있었다”면서 “이번 사건은 경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지 못해 멀쩡한 회사가 문을 닫을 상황까지 오게 된것”이라며 “상품권으로 못하는 일이 없었고, 수익기반은 정수기 등의 사업으로 이제 제대로 갖춰지기 시작하는 상황에서 경찰이 섣부른 수사로 수만 명의 피해자가 발생하게 됐다”고 했다.

피해자들의 모임인 다음카페(http://cafe.daum.net/hizonein)와 네이버 카페(http://cafe.naver.com/usehi.cafe)에서도 '하이토탈 상품권'에 대한 피해자들의 글이 하루에도 몇십 건씩 올라와 고통을 호소하고 회사 측의 대응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피해자들 구제 받나 ?

J사는 윤 전 대표의 석방이후 4월 말에 대책 안을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었고, 4월 29일 조선일보 공고문을 통해 피해 상황을 정확히 알기 위해 상품권 소유자와 사용 상품권 여부를 확인후 포인트로 전환해 사용한다고 공고했다.

4월 30일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빅토리아 오피스텔에서 오전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확인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서도 피해자들의 의견은 서로 다르다. 피해자 이모씨는 “이번 상품권 스캔 후 지급한다는 포인트는 어디에서 사용하는 것이냐”며 “아무런 안전장치도 없이 위임장이나 인감증명을 맡기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대책 없이 스캔후 포인트를 지급한다는 말을 믿지 말아야 한다는 측과 박 모 씨처럼 “우선 J사의 말대로 살릴 수 있는 부분은 살리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들을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직접 방문해서 전후 사정을 명확히 들어보고 판단하자”는 말을 하는 측으로 또다시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J사 측에서 포인트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회사 홈페이지도 5월에 다시 열 것이라며 네이버 홈페이지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공지를 하고 있다. 또한 제로마켓에 포인트 몰을 열고 전환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하고 있다.

피해자 유모씨는 “윤 전대표와 J사가 납득할 수 있는 대책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발전될 가능성이 크다”며 “한두푼도 아닌 수천억에 출처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야할것”이라고 했다. 또한 “본인이 말했던 것처럼 투명경영을 해왔다면 수입과 지출 등의 자금의 사용처는 이미 준비된 것”아니냐면서 “최근 유사한 형태의 행위를 한 업체는 죄에 대한 값을 치룬 걸로 알고 있고 피해규모가 훨씬 큰 '하이토탈상푼권'의 경우 그 죄값이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하이토탈상품권'사건은 경찰 수사결과 밝혀진 피해액만 3천억이고 수십만 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윤 전대표 측은 상품권 판매당시 약속했던 것과 피해자들에게 밝힌 것처럼 지금까지의 모든 내용을 한점 남김없이 밝히고, 피해자들과 함께 다 같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고, 수사 관계자들 역시 사건의 내용을 더욱 철저히 파헤쳐 죄가 있다면 그에 합당한 벌을 받도록 해야 할 것이다.

투데이코리아 김태일기자 teri@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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