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수염차’에 ‘비만치료제까지’

'비타 500'과 '옥수수 수염차'를 연달아 히트시키던 광동제약이 최근 '옥수수 수염차'의 신장병 환자에 대한 논란과 '비만치료제'의 허위광고로 연이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는 비타500 939억, 옥수수수염차 428억의 매출액을 달성하며 음료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두며 승승장구 했으며, 올해는 항암제와 항비만제를 양대 축으로 병원과 약국 영업을 통해 ETC 매출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알려졌었다.

그러나 최근 관계 전문가들은 광동제약이 연이은 구설수에 오르면서 대한약사협회로부터 비만치료제의 허위광고로 식약청에 고발 당하고, '옥수수 수염차'의 성분에 대한 논란이 제기 되면서 ETC 부문 강화를 통해 제약사 면모에 맞는 제품구조를 정착시킨다는 목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옥수수 수염차' 신부전증에 치명적

광동제약이 출시한 광동옥수수수염차가 출시 1년 만에 5500만병이 팔리는 빅히트를 기록한 상품이며, 광동제약의 음료 시장 진출에 대표적인 효자 상품이다.

그러나 소비자시민모임이 매달 발행하는 월간 '소비자리포트'는 3월호에서 지난해 12월 31일 옥수수수염차 등 액상추출차 6개 제품과 옥수수차 보리차 등 침출차 9개 제품 등 총 15개 제품을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 의뢰해 납, 비소, 수은, 카드뮴 등 4대 유해중금속 검출 시험을 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유해 중금속이 검출됐다 고 밝혔다.

그러나 납이 검출된 광동제약은 검사결과에 크게 반발하며 지난해 자체 의뢰한 한국식품연구소의 검사결과를 공개해 소비자리포트의 검사결과가 잘못됐다고 반박 했었다.
최근에는 '옥수수 수염차'가 '신부전증' 환자에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또다시 광동제약이 구설수에 올랐다.

'대한신장학회'가 옥수수수염차가 신부전증 환자에게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남용의 소지가 있다면 경고 문구를 넣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신장학회'는 식품 의약품안전청이 최근 제기된 '옥수수 수염차'의 문제점에 대한 질의에 서한을 통한 답변에서 "광동제약은 'V라인에 도움이 되고'라는 등의 광고 문구가 실제로 어떤 근거에서 나왔는지 소비자에게 우선적으로 알려야 한다"며 강조했다. 아울러 "옥수수수염이 그런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면 근거를 제시해야 하고, 식약청 자료대로 옥수수 수염 성분이 매우 미미하게 들어가 있다면 그런 문구를 쓰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학회는 또한 "알려진 대로 옥수수 수염이 이뇨 효과를 가진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면 이뇨 효과로 탈수가 조장돼 칼륨 농도를 더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인스턴트 커피 등 다른 음료도 칼륨이 많이 함유돼 있으므로 칼륨 함량을 정확히 표기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월간 천만 병 이상 팔리는 것으로 알려진 '옥수수 수염차'의 대표적인 상품으로 알려진 광동제약 V라인 '옥수수 수염차'에게 이번 소식 역시 중금속 논란과 함께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며 “연이어 터지는 광동제약 '옥수수 수염차'에 대한 논란이 하루속히 처리돼야 지속적인 성장에 도움이 될것”으로 보고 있다

비만치료제 허위광고 논란도

S라인,V라인등 각종 라인 열풍과 함께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노출이 심해지는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비만치료제를 사용하는 사람이 증가하는 있다.

그러나 일부 업체에서 비만치료제로 사용되는 제품에 식욕억제제를 사용하거나, 의약품과 보조제에 광고에 대한 문제가 지적 돼고 있다. 지난 30일 식약청에서 식욕억제제를 과다처방하는 의사를 대상으로 제제조치를 취하도록 복지부에 건의해 향정신성 식욕억제제의 위험성을 널리 알렸다.

또한 지난 달 대한약사회는 광동제약, 휴온스, 닥터스라인 등 3개 회사를 무허가 의약품 판매행위 및 허위 과장광고 혐의로 식약청에 고발한 것과 관련하여 광동제약은 비만 치료제로도 두건에 모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광동제약측은 허위 광고에 대하여 “3개월만에 발행되는 종합 브로슈어에 페이지가 잘못 인쇄돼 발생한 일”이라며 “사전에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죄송하고 앞으로는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철저히 관리 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브로슈어 건은 식약청에서 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철저히 관리하지 못한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도록 할것”이라고 했다.

소비자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광동제약이 연이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며 “물론 문제가 있다고 지적되는 내용에 명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소문에 노출되는 것은 좋지 않다”며 “업체 차원에서 발 벗고 나서서 의혹을 빨리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또한 “소비자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하고 문제 발생의 소지가 있거나 위험이 있는 제품은 공지와 경고 문구를 통하여 정확히 표시해야 할것 ”이라고 말했다.

투데이코리아 김태일 기자 teri@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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