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내 야당’ ,당대표 도전, 탈당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탈당한 친박인사들의 복당문제를 놓고 명분쌓기와 이명박 압박이라는 '양수겸장'을 시도하고 있다.

많은 정치권 인사들은 지난번 박전대표의 최고위원회 복당문제 선택 발언은 사실상 최후통첩이라고 보고 있다.

최후통첩은 받아 들여지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박 전 대표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제 박 전대표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크게 3가지다.

첫 번째는 지금처럼 '여당 내 야당'을 하면서 2012년 12월 대선을 총력전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대해 친박인사들은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2012년 박전대표에게 대통령 지명권을 준다는 보장도 없고 아마 그전에 지금 한나라당 분위기로 봐서 많은 이탈자들이 생길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정몽준, 강재섭, 원희룡, 김문수,오세훈 등등 대권을 꿈꾸는 인사들이 너무 많아 이들과 다시 한판전을 해야 하는 부담도 만만치 않다는 것. 특히 '정몽준-박근혜'라는 조기 대권경쟁 구도가 만들어지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당 내 야당'으로 남아 당 안팎에서 친이 인사들의 정책을 사건건건 발목을 잡는 것 역시 쉬운일은 아니다.

두 번째는 당권에 도전해 복당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다.
박 전 대표가 복당해결을 위해 '당권'에 도전할 경우 7월 전당대회는 '당권경쟁'이 아니라 '친이-친박' 이전투구가 예상된다. 만일 박 전 대표가 당권을 잡을 경우 또다시 당내는 계파싸움으로 혼란이 예상된다. 이럴 경우 국민들의 실망감은 극도로 커지고 한나라당의 지지율 하락을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이는 '친이-친박' 모두 바라는 일이 아니다. 때문에 친이 쪽 사람들은 그럴바에는 박 전대표를 추대해 당 대표를 만드는 것이 “모양세가 더 좋다”라고 생각한다. 다만 “박 전 대표가 당 대표로 나서 복당문제를 해결하고, 국정운영에 협조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램뿐이다.

그러나 바램은 바램일뿐 그렇게 될 확률은 매우 적다. 이도저도 아닐 경우 마지막으로 탈당 카드를 꺼내드는 것이 최후의 방법이다. 박 전 대표가 탈당을 결행할 경우 한나라당 과반의석은 무너지고, 여소야대 국면에서 이명박정부의 운신은 절대적으로 좁아질 수밖에 없다. 탈당의 가능성은 가장 희박하지만,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항상 살아있는 카드라는 게 박 전대표측의 입장이다.

그러나 박 대표는 탈당에 대해서 극단적인 알레르기를 보이고 있다. 예전 이회창 총리와 일전을 벌이던 시절 당을 뛰쳐나가 새로운 정당을 만들었다 실패하고 다시 짐을 꾸려 당에 들어온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분명한건 박근혜의 7월전 행보에 따라 한나라당이 크게 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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