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전성시대, 지능형 네트워크로 더욱 철저하게

지난 2월, 여느 때와 다르지 않던 대한민국의 심장인 서울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외신들도 서울의 자존심이 사라졌다고 난리법석을 떨어대기 바빴다.

바로 대한민국의 자존심이자 국보 1호인 숭례문이 단 한 차례의 방화로 잿더미로 변해버렸기 때문이다.

또한, 인기 연예인 노홍철이 자기 집 앞에서 괴한에게 피습을 당하고, 이어 일산 초등학생 폭행사건이 발생하면서, 국민들은 우리의 고질병이라 여겨졌던 '안전불감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숭례문 방화자나 노홍철을 피습한 괴한, 일산 초등학생 폭행범을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다름아닌 CCTV다. 그러면서 CCTV와 관련 기술들이 새삼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미디어를 통해 보도되는 CCTV의 영상은 아쉬움을 남기기도 한다. 화면이 흐릿해 부정확한 인상착의의 색상이나 윤곽 정도만 보고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보안 카메라나 케이블을 비롯한 솔루션으로 구성되어있는 보안 감시장치가 기존의 아날로그 형식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표준 이더넷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설치되는 네트워크 카메라가 설치 및 운용비용 절감은 물론 고화질과 다기능을 앞세워 기존 아날로그 CCTV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며 보안 카메라 시장의 주력 제품으로 부상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 네트워크 카메라 시장규모의 급속한 성장

네트워크 카메라의 시장성은 이미 검증되고 있다. 최근 대기업이나 관공서를 중심으로 네트워크 카메라가 빠르게 설치되고 있는 것.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에 2000 여대 규모의 네트워크 카메라 설치를 완료해 기존 CCTV 대비 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 더욱 선명한 화질과 간편한 절차로 직원들의 보안을 책임지고 있다.

하이닉스 반도체와 현대 제철, 그리고 기아자동차 등도 생산라인에 네트워크 카메라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관공서나 대학 등에서 네트워크 카메라를 설치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 대법원, 서울시 시설관리 공단, 서울지방국토관리청 등의 관공서가 설치를 마쳤으며,

숙명여대, 국민대학교 등 대학에서도 선명한 화질과 관리 비용 절감을 위해 네트워크 카메라를 설치하고 있으며, 이는 급속도로 진전되고 있다.

- 고화질과 똑똑한 기능으로 다양한 영상정보 제공

이처럼 네트워크 카메라가 점차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기존 아날로그 CCTV보다 유지 비용이 적게 들고, 화질도 좋아 각종 범죄 예방에 더욱 유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기존의 DVR은 아날로그 카메라에서 제공하는 아날로그 스트림을 녹화해 화질이 떨어지는 반면, 네트워크 카메라는 이미 카메라에서 인코딩된 순수 프로그레시브 영상 스트림을 녹화해 화질이 뛰어나다.

또한, 기록된 영상을 중앙 저장소로 무선 전송이 가능하며, 하나의 PoE(Power over Ethernet) 케이블만 단말기에 설치하면 영상 정보 통신은 물론 전원 공급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또한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하여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겨 전원 공급이 중단되었을 경우에도 작동시킬 수 있다.

- 디지털이 더 저렴하고 쉽다, 소비자의 인식 전환이 필요할 때

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요소들도 많다. 바로 기존 CCTV를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엑시스코리아에 따르면, 네트워크 카메라의 총 소유비용(TCO)은 기존의 아날로그 카메라의 운용 비용보다 저렴하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네트워크 카메라가 무조건 비싸고 복잡하다고만 인식한다. 이 부분이 소비자가 네트워크 카메라 설치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다.

엑시스의 비디오 서버는 아날로그의 비디오 신호를 디지털화해, 그 디지털 화상을 직접 LAN, 인트라넷, 인터넷과 같은 IP 네트워크로 전송한다.

즉, 아날로그 비디오 시스템을 네트워크 비디오 시스템으로 바꿔 웹 브라우저나 영상 관리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어느 PC에서도 실시간 영상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각기 다른 장소에 있는 유저가 동시에 같은 아날로그 카메라로부터의 영상을 볼 수 있게 되며, 이 시스템에 새롭게 네트워크 카메라를 추가하는 것도 가능해 아날로그 CCTV 대비 훨씬 경제적이다.

엑시스코리아 윤승제 지사장은 “기존에 설치된 것을 새롭게 교체할 필요 없이 아날로그 CCTV를 비디오서버로 연결해 IP 기반의 첨단 영상 감시 시스템으로 전환할 수 있다”면서,

“네트워크 카메라가 아날로그 카메라보다 사용하기 어렵고 복잡하다거나 화질이 떨어진다는 오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설치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자타공인 IT 강국인 한국은 특히, 네트워크 기반이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앞서기 때문에 네트워크 카메라의 활용 빈도는 어느 때보다 클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 일어난 큰 사건들을 계기로 CCTV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면서 사회 각 분야에서 CCTV 설치가 활발하다. 디지털 영상 감시 시스템이 어느 때보다 주목 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엑시스코리아 윤승제 지사장은 “앞으로 ITS, 산업체, 관공서, 학교 등 네트워크 비디오 시스템의 활용도는 날로 급증할 것”이라며,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CCTV는 아날로그 CCTV 시스템에서 IP기반의 영상 감시 시스템으로 급속하게 대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데이코리아 김태일 기자 teri@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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