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지지율 23% 또 급락, 한나라 지지율도 30.9%,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이 23.0%로 추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역대 대통령 사상 최악이다.

지난 15일 '한길리서치'도 22.6%의 비슷한 수치여서, 이 대통령 지지율 급락이 위험수위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한발 더 나아가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율도 동반 하락했다. 지난 10일 38%였던 지지율은 닷새 만에 8%p가 빠진 30%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대선과정 내내 이명박 당시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율을 언제나 상회했던 점을 감안하면 의미심장한 결과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관계자는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논란으로 인한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하락현상이 멈추지 않고 있다"면서 "주말을 거쳐 강재섭 대표가 청와대에 제기할 '쇄신안'에 뭔가 특단의 대책이 담기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계속되고 있는 지지율 하락세는 뼈 아프지만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는 게 기본적인 청와대의 방침"이라며 "진정성을 갖고 꾸준한 국정운영을 해 나가다보면 곧 지지율도 반등하지 않겠느냐"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의 말처럼 희망적이지 않다. 국민들 10명중 7명이 그것도 취임 3개월도 안 돼 등을 돌린다는 것은 심각한 수준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낮은 지지율 때문에 탄핵을 당했던 기억이 있다. 한나라당과 청와대는 이번 지지율 하락이 미국산 쇠고기로 인한 일시적인 분노의 표현으로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MB에 대한 실망이 국민들 분노가 저변에 깔려있었다는 것이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의 영어 정책, 강부자 내각 (강남 땅부자), 고소영(고대, 소망교회, 영남) 중심의 인사, 대운하등이 국민의 등을 돌리게 한 것이다. 자신의 지지기반인 한나라당 마저도 친朴이니 친李니 하면서 싸움에 싸움을 거듭하다 급기야는 '친박연대'라는 전대미문의 단체를 만들어 냈다. 이들은 아직도 복당을 하느니 마느니 하면서 날을 지새우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니 MB 지지율과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는것이 오히려 이상하다. 또한 국민들이 지난번 대선에 50%대로 MB를 지지했던 이유는 첫 번째도 경제 두 번째도 경제였다. 그러나 물가는 더욱 올라가고 경제가 잡힐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장보기가 겁난다는 주부들이 더욱 늘어가고 있다. 실업률도 더욱 높아지고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어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MB 지지율과 한나라당 지지율이 빠지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늦어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빠르다”는 속담이 있다.
이제라도 MB 와 한나라당은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코드를 맞춰야 한다.
그것 이외에는 '백약이 무효'한 것 같다.

투데이코리아 김태혁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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