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루브르에 한국어 작품 안내 서비스를 후원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대한항공은 지난 20일 서울 세종로 문화체육관광부 청사에서 이종희 총괄사장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한국어 위상을 국제적으로 높인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고 밝혔다. 기업이 한국어를 통해 국위를 선양했다며 정부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측의 작품 해설 장비 현대화 작업을 후원했으며, 이에 대한 조건으로 루브르측과 협상을 벌여 한국어 서비스를 성사시켜 지난 2월부터 한국어로 작품 안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했다.

대한항공의 루브르 박물관 안내 서비스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는 중국?러시아 등 박물관 관람객 수가 우리나라를 능가하는 국가보다 먼저 자국어 안내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

이번 루브르 한국어 안내서비스는 우리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지난 39년 동안 사랑을 보내준 국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루브르 안내 서비스를 성사시켰다”면서 “앞으로도 국민들이 세계 곳곳에서 한국인이라는 자긍심과 함께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국제 문화유산 후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진그룹은 우리나라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미국 남가주대학(USC)의 한국학연구소를 지속적으로 후원해 오고 있으며, 지난 해에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 등재를 위해 전 그룹차원의 적극적 후원운동을 벌여 좋은 결실을 맺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서경환 기자 skh@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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