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경기 골 세리머니 장면에서 느닷없이 성악가 조수미의 월드컵 송을 내보내 시청자들의 집단 항의를 받았던 MBC는 "시청자의 뜻을 받아들여 다음 경기부터는 노래를 넣지 않겠다”고 전했다.

오창식 MBC 스포츠국장은 일간스포츠와 전화통화에서 노래가 골 장면의 현장감을 떨어뜨렸다는 시청자들의 비난에 대해 "기술상의 문제였으며, 의도했던 바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월드컵 송을 집어넣은 이유에 대해선 “분위기를 극대화하려는 시도였다. 하지만 경기가 끝날 때 넣으려고 했는데 기술상의 실수가 발생했다”고 오류를 인정했다.

MBC가 설기현·조재진 등 한국 선수들의 골 세리머니 장면에서 현장의 함성 대신에 자체 제작한 조수미의 월드컵 송 <오! 대한민국>을 내보내는 바람에 현장의 생생한 자축 분위기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은 MBC 홈페이지와 각종 인터넷 게시판 등에 '사과 방송하라' '잔재주 좀 부리지 마라'는 등 질타하는 글들을 쏟아냈다.

디지탈뉴스 : 임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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