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구 용두산공원 재개발 사업이 착수한지 10년 만에 개발 밑그림이 드러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26일 마감한 용두산공원 재창조사업 민간사업자 아이디어 공모에 ㈜에스디씨, 두산건설㈜, 경남기업 대형건설사와 미국, 중국, 호주 등 13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응모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컨소시엄은 용두산공원과 주변지역을 포함한 14만4300㎡를 전면 재개발키로 하고 용두산공원의 기존 역사성에 문화, 관광, 산업, 정주기능 등의 새로운 기능을 도입해 기존 시가지의 도시기능을 활성화 시키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원지역은 입체공원으로 개발해 체험박물관, 아트센터, 콘서트홀, 아큐아 웰 등 공원시설을 유치하고 노후된 주변지역은 업무, 숙박, 쇼핑, 에듀테인먼트 등의 첨단시설을 배치하여 일본의 롯본기 휠즈와 같은 세계적인 명소로 개발하는 방안도 담고 있다.

용두산재창조사업에 공원개발 1191억원, 공원주변지역개발 1조4935억원 등 총 1조6126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2010년에 착공해 공원시설물은 개발 후 기부채납하고 20년간 무상 운영하는 방안을 내놨다.

부산시는 이 제안에 대해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제안사업자 채택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 컨소시엄이 제안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시민공청회를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한 뒤 정식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타당성 판단을 거쳐 사업시행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 2월27일부터 90일간 '용두산공원 재창조를 위한 아이디어 공모'를 벌였으나 최종 단 한 개의 업체만이 응모한데다 수익성이 불투명해 당초 연말까지 마무리 짓기로 한 용두산공원 재개발 사업이 난항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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