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삼성)가 위력적인 피칭으로 부활을 알리며 팀의 연승 행진을 주도했고 현대는 이틀 연속 한화를 울리며 3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배영수는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롯데와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3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배영수는 3경기 연속 퀄리트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에 3자책점 이내 호투)와 3연승 행진으로 시즌 7승째를 올렸다.

배영수는 이날 직구 최고 구속 151㎞의 강속구와 낙차 큰 체인지업과 날카로운 슬라이더 등으로 롯데 타선을 요리했고 연이은 호투로 시즌 방어율이 종전 3.06에서 2점대(2.90)로 진입했다.

선두 삼성은 이날 승리로 2연패 뒤 2연승을 달려 2위 현대와 7.5게임 차 간격을 유지했다.

반면 롯데 선발 장원준은 7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 지원 부족으로 5연패에 빠졌다.

2위 라이벌이 맞붙은 대전구장에서는 현대가 래리 서튼의 홈런 한방을 앞세워 한화를 6-2로 꺾었다.

현대 선발 손승락은 7⅓이닝 2실점 호투로 지난 5월17일 KIA전 승리 이후 세 달 여만에 승수를 추가했고 서튼은 이날 3점 홈런으로 시즌 13호를 기록했다.

KIA도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LG를 5-2로 제압하며 2연승을 달렸으나 LG는 5연패에 허덕였다.

KIA 선발 전병두는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고 지난 12일 선발에서 셋업맨으로 돌아선 역대 최고 몸값(계약금 10억원)의 `대형 신인' 한기주는 이날 2⅔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봉쇄, 5경기(8⅔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홈팀 SK가 두산의 추격을 4-2로 뿌리쳤다.

●잠실(KIA 5-2 LG)
투.타 모두 KIA가 LG를 압도했다.

KIA는 1회 상대 실책과 안타와 볼넷 1개씩을 묶어 먼저 2점을 뽑고 4회 조경환의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으로 4-0으로 달아났다.

LG는 4회 공수교대 후 1사 1, 2루에서 최길성의 주자 싹쓸이 적시 좌중월 2루타로 2-4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KIA는 4-2로 쫓긴 6회 2사 2루에서 김상훈의 1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KIA 5번 타자 이현곤은 이날 4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의 맹활약으로 승리의 견인차가 됐다.

●문학(SK 4-2 두산)
SK 톱타자 정근우가 빠른 발로 승리를 주도했다.

1회 좌전안타로 출루한 정근우는 희생번트로 2루로 진루한 뒤 1루 주자 박재홍과 더블스틸을 시도했고 상대 포수 송구가 빠지는 틈을 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밟았다.

정근우는 3회 내야안타로 출루해 도루에 이어 박재홍의 좌월 적시타로 홈을 밟았고 2-2로 맞선 5회에는 볼넷으로 걸어나가 도루와 상대 포수 패스트볼에 이어 박재홍의 희생플라이로 3점째를 뽑았다.

SK는 3-2로 쫓긴 7회 2사 2루에서 박재홍의 중월 2루타로 4-2를 만들며 승부를 갈랐다.

정근우는 3타수 1안타에 3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공격의 물꼬를 텄고 3번 타자 박재홍은 희생플라이 1개 등 2타수 2안타 3타점의 영양가 만점 활약을 펼쳤다.

●대구(삼성 2-0 롯데)
삼성 마운드가 롯데의 방망이를 잠재웠다.

삼성은 2회 강봉규의 좌중월 1점 홈런으로 기선을 잡은 뒤 3회 볼넷 2개와 번트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양준혁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김종훈을 불러들여 2-0을 만들었다.

삼성은 선발 배영수-권오준-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황금 계투조를 가동, 롯데 타선을 산발 5안타로 묶으며 팀 완봉승을 합작했다.

●대전(현대 6-2 한화)
현대가 이틀 연속 2위 자리를 다투는 한화를 울렸다.

1회 1점을 빼앗긴 현대는 4회 송지만과 전준호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이택근의 중전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추고 서튼의 중월 3점 홈런으로 4-1로 승부를 뒤집었다.

현대는 한화가 공수교대 후 1점을 만회하자 6회 1사 만루에서 김동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3위 한화는 2연패를 당해 현대와 간격이 1.5게임으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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