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도약으로 베스트드레서에서 변신 중

프로골퍼 홍진주의 서막 제1장

홍진주란 이름이 메인보드 상단에 3일간 연속으로 올려놓으며 주위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은 그녀.

이제는 새로운 도전 목표를 갖고 움직이기 시작한다.

홍진주 프로는 올해 23살의 앳때 보이는 요조숙녀다.
지난해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베스트드레서상을 수상하며 골프팬들에게 비주얼한 이미지를 깊숙이 각인시킨 홍진주프로가 SK솔룩스 인비테이셔널 우승을 일궈내면서 실력으로서도 인정을 받아 그녀의 강한 도전 정신을 높이 사고 있다.

2003년 드림투어를 통해 KLPGA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홍진주는 유성여고 재학 시절 당시 2년간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냈던 재원으로 남부럽지 않은 성적을 거뒀었다.

174cm의 훤칠한 키와 긴 팔다리를 활용한 드라이브 샷은 누구나 부러울만한 스윙 아크.

그러나 홍프로는 프로데뷔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어 지난 주니어 시절의 화려한 전적을 무색하게 하고 있던 중 SK솔룩스 대회에서 기량을 마음껏 펼친 결과 우승컵을 손에 쥘 수 있었다.

우승 퍼트를 끝내고 눈물을 흘린 홍프로.

그녀의 눈물은 남달랐다.

2001년에 지병으로 돌아가신 아버지와 일본에서 사업을 하시며 뒷바라지를 해주신 어머니가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그동안 골프가 마음대로 되지 않아 작년에는 솔직히 골프를 그만두고 유학을 가서 하고 싶은 공부를 해볼까 생각도 했다”고 말하는 그.

“하지만 그동안 해왔던 것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도 들고 조금 더 노력을 해보자는 생각에 동계훈련을 열심히 했다”고 밝힌다.

솔직히 우승에 대한 욕심도 냈다는 홍프로는 경기 내내 침착하자고 속으로 다짐했기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이색적인 일은 “동반 캐디가 돼지꿈을 꿨다고 해 그 덕에 우승을 한 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동안 믿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이동수F&G에 감사를 드린다”는 우승 소감을 통해 그동안의 고생길을 털어내는 듯 했다.

지금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을 홍진주 프로.

가족이 있는 일본 무대로 진출 하고 싶어 하는 그녀에게 밝은 제2의 서막이 시작됐
다.

프로필
생년월일 : 1983년 2월 28일
출생지 : 서울
프로데뷔 : 2003년 드림투어
신장 : 174cm
출신교 : 대전세일초-신탄징중-유성여고-한남대(중퇴)

이용석기자 koimm22@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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